아침에 일어나 투표하고 왔습니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연세있으신 어르신 분들이 많더군요.
그런데 저도 그렇게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저보다 어린 사람은 봉사활동 나온건지 관리위원회 쪽에서 일손 도우는 학생 몇명밖에 없더군요.
그리고 여담이지만...제가 사는 지역은 대구인데요.
솔찍히 매번 투표하면서도 정말 내가 투표하는 게 힘이 되긴 하는걸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급적 당을 보는게 아닌, 사람을 보고 뽑을려고 하기 때문에 여당을 뽑을 때도 있고, 야당을 뽑을 때도 있지만
솔찍히 결과는 항시 같다고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저 스스로 생각해서 행사하는 투표지만, 나오는 결과에 제 표가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은 안 드니까요
...물론 그래도 정치란 생활에 밀접하므로, 포기하거나 눈을 돌려선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투표는 하지만요.
기분상 그렇네요.
어제는 라디오에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대구는 대선관련 투표율은 전국에서 수준급으로 높은데, 지방선거 관련 투표율은 최하위라고...
즉, 대통령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면서 실제로 생활에 와닿을 정치에 관해선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거지요.
그런데 이번에 여당에서 내세운 '대통령을 도와주십시오' 정책
개인적으로 이건 대구에 굉장히 잘 먹힐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선거에 투표율이 최하위일 정도로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이, 대통령과 관계되면 힘을 주려한다는 거지요.
'대통령을 위한다'는 이 마법의 문장은
금번 세월호를 비롯한 각종 안전문제로 떨어진 지지율을 회복... 혹은 그 이상으로 지지층이 결집할 계기가 되어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