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에 사용된 실제 소스로 앞서 올린 검사와 거너의 최종 형태입니다.
두 캐릭터의 스킬을 한 캐릭터에 몰아준 것 뿐이지만..
앞서 올린 이미지는 액션게임을 만드는데 캐릭터를 피쳐폰용
RPG 캐러 찍듯 작게 찍으래서 리치판정이라던가 상당히 고민되고
삽질도 많이 했던 작업입니다.
(캐릭터 사이즈 너무 작다고 의견도 내봤지만 당시 신입이라 무시...)
시나리오라던가 세계관이라던가 하나 없이 단지 'RPG풍 검사'라는 설정 하나만
가지고 캐릭터를 디자인 해야했던 욕나오는 상황이기도 했죠.
(내가 무슨 염능력자도 아니고..)
게다가 개발기간은 달랑 6개월.
그런 상황에서 기획자가 OK내린 작업물도 프로그래머가 마음에 안든다고
다시 그리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주말출근까지 불사하는 스캐줄이었습니다.
하지만 안돼면 뭐든 안 됀다고..
서비스를 위해 이통사에 들고 갔다가 캐릭터가 너무 작다고 캔슬먹고
부랴부랴 다시 크게 찍으라는 상황이 발생해버렸습니다.(즉 몬스터, 이펙트, 배경등 전부 변경..)
이 때가 개발 4개월쯤이었으니...
회사가 작아서 기간연장따위 당연히 없고 그야말로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주연 캐릭터(원래 3명)와 그나마 없는 일부 게임 내용을 삭제해가며
시간이 없다보니 그때서야 '배경 일부를 외주'를 주고
(물론 이 순간 까지도 시나리오나 세계관따윈 없었음) 막판에 직접 쓴
형식 뿐인 시나리오를 허겁지겁 넣어서 달랑 3개월만에 완성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때 나온 작업물이 바로 이것입니다.
캐릭터가 커지고 두 캐릭터의 스킬을 전부 몰아줬습니다.(캐릭하나는 그래플러계라 삭제..)
정말 폭풍 작업...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게임이 나올리 없고 여기저기 구멍투성이었으니 멋지게 망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그런 물건을 사주신 분들이 있었으니 정말 죄송할 따름이었습니다.-ㅅ-;
기획자가 무능력하고 프로그래머가 필요이상으로 나대면 게임이 망하는 전형적인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