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한지 어언 5달이 다되가네요,
허허, 군대가기전에... 인터넷에서 본 군대에관한 글들을보면,
백일휴가를나왔지만 내가없어도 사회는 잘 돌아가고있더라, 라는 내용의 글들을 여럿보았는데,
그 말인즉슨, 내가 조금은...다른사람들보단 특별한 사람이 아닐까? 내가 없으면 뭔가 나사가 하나 빠진것처럼 되지않을까? 라는 막연한 기대가 무너진것에대한 조심스런 표출이 아닐까 하고 추측을해봅니다.
어젯밤에 잠이안와서 특별하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가 군대에 있을때 느낀것중 하나는,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구나! 라는것.
선임중에, 총 쐈다하면 만발, 구보뛰었다하면 중대1등, 대대3등이내... 후임들중에도 그런애들이 종종있었습니다. 야, 참 재네들은 참 타고났네(한번은 선임한테물어본적이있습니다. 그렇게빨리뛰면 식도가 막 타는느낌안드십니까? 하고 물으니, 들지, 근데 그거 은근 쾌감이더라 라고 대답을해서 속으로 좋은의미로 미쳤네 라고생각했지요)
그에 비해 저는 사회에 있을때 운동이라고는 하질않아서, 강원도 그 산구석탱이에서 수색,매복작전을 할려면 강인한 체력이 필수였는데, 겨우겨우 버티다가 이렇겐 안되겠다, 해서
두달정도, 일과시간이후에 보급용마스크를 끼고 죽어라 구보를 혼자했는데, 그래도 힘들고, 구보뛰어도 딱히 기록이 갱신된다거나 하진않았네요.
아 나도 별로 노력안해도 기록이나 그런거 쭉쭉 나오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적이 한두번이아닙니다
사실 전 알고있습니다. 그 특별해보이는사람들도 노력을 하고 고통을 참으며 그런 좋은기록을 냈겠지요.
그리고 저도 노력을 한다면 가능하다 라는것두요(신교대있을때 1.5km 8분후반대나오던 제가 자대가서
선임들의 눈물나는노력으로 첫 체력측정때 1.5km 5분후반대가나왔으니까요)
그러다가 문득, 내가 왜 이렇게 막연하게 특별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품게 되었을까 에 대해 의문이들었습니다.
곰곰이 생각을 해 본 결과, 만화,영화,드라마,판타지,무협소설,게임 때문인것같네, 라고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어릴적부터 비디오,만화책,판타지,무협소설,게임등은 아주 끼고살았죠.
개인적으론 이것들이 나의 성장과정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는것을 부정을 할수가없습니다.
그리곤 또, 내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어떻게 키워야할까,
노력을 하는 아이로 자라야 행복하지않을까...
하지만 내가 비디오,만화책,판타지등등 을 재수좋게 어떻게 아이에게 덜 보여준다고 해도,
과연 학교를 보내고나서도 아이가 올바르게 자랄수있을까,
좋지못한 친구들과 어울려서 깽판부리면 어떻게해야할까...
거기다가 요즘엔 우리나라교육이 영 믿을만한 느낌은 안들고,(물론 좋은친구들도 많겠지만, 물이 흐려지는건 몇마리의 물고기?때문이라는말도있지요),(거기다 저는 되도록이면 제 와이프는 가사를 하라고 하고싶습니다, 와이프가 꼭 일을하고싶다하면 제가 가사생활을 해서라도, 집에 아이를돌보는 부모가 한명은 꼭 있어야된다고생각합니다 가정교육이 정말 중요하다는것을 느꼈기때문이지만...현실은 돈못벌면 맞벌이해야죠뭐...)
까지 생각하니, 도저히 잘시간에 뭔 생각이냐 하고, 자버렸네요...
어렵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