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일을 하면서 벌써 6개월이 지났네요.
일하고 있는 호텔의 사정으로 월말까지였던 계약이 15일로 끝나게 되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 호텔에서 일한 5개월 동안 많은 추억을 얻었고 좋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이제 마지막이라 호텔 F&B 매니져인 사가와상이 함께 쿠시로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홋카이도로 워킹을 올 때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지역이라 일단 한번 가보기로 하고 출발!
쿠시로로 가기전에 들린 오비히로. 이 곳에서 1박을 하고 쿠시로로 갔는데요.
오비히로는 부타동(돼지고기 덮밥)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 온 기념으로 부타동을 먹었습니다.
굉장히 맛있었음..
(오비히로는 사진이 없어요..ㅠ_ㅠ..)
둘쨋 날 도착한 쿠시로역.
마을 자체는 크지만 워낙 외진 지역이라 그렇게 세련되고 화려하진 않아요.
하지만 지방 출신인 저에겐 고향에 온 듯한 익숙한 분위기 ㅎ
쿠시로에서는 증기기관차 SL 노롯코호를 탔습니다.
노롯코호는 무한도전 오호츠크해 특집에서도 나온 적이 있는데요.
무한도전에서 나온건 증기기관차가 아닌 일반 기관차 DL 이구요.
저는 증기기관차를 타보았습니다!
기차내부.
오징어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난로도 보이고...멀리 보이는 건 기차 내부 매점!
운치도 있고 나름 괜찮았습니다.
SL 노롯코호 승차하면 모두 받을 수 있는 승차증명서! 기념이 되겠네요. ㅎ
노롯코호 특히 증기기관차 SL 는 국내외 모두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승차한 날도
승객들로 만원이었습니다. 당일 발권하려고 보니 남는 좌석이 2석 밖에 없었어요! 하마터면 못 탈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서 기차에 탄 시간은 고작 50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즐거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DL도 한번 타보고 싶고 2시간 정도 느긋하게 타보고 싶네요.
사루후츠 호텔에 있으면서 유빙도 보고, 블리자드도 경험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일주일 남짓이면 끝나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꼭 와보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차로 왕복 16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거리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신경써주시면서
항상 웃으면서 쿠시로 여행을 하게 해주신 사가와 매니져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음은....어디로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