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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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역시 대학이 안락지대인걸까 (10) 2016/01/07 AM 08:50
어떻게 보면 허세일수도 있습니다만..

대학이 저는 되게 편하게 느껴집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따라서 자주 구경 나온(?) 탓인지.. 대학교 강의실이나 연구실의 분위기? 같은게 익숙하면서도 편하다고 해야할까요 ㅋㅋㅋ

물론 학업 자체를 좋아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니, 그래도 좀 좋아하는 편인가? 논문 읽고 그러는건 괜찮으니.. 과제 같은거 하는걸 즐기는 정도는 아니지만..

지난 학기에 교생실습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나갈 준비하고 어린 학생들 가르칠려고 준비하고 그러던게 익숙한게 아니라서 힘들었나 봅니다.. 요즘 계절 학기 때문에 대학 강의실에 들락날락 하면서 뭔가 상반되는, 힐링(?)되는 느낌이 드는게..ㅋㅋㅋ

그러다보니 지금 드는 생각은.. 이번 학기에 졸업하고 뉴욕주 공립학교에 취직이 된다고 해도.. 최종적으로 뉴욕주 K-12 공립학교에서 보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충분히 경력, 실력, 돈이 된 다음에는 대학에서 연구하거나 강사로서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느낌?

뭐 사람 인생이 원하는대로 되리라는 기대는 안 하지만.. 그렇다고 시도를 안 하겠다는 의미도 아니고요.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니 기대감은 최소화 하되 할 일은 해야하는?

아무튼.. 이래서 사람은 적응하는 생물이고 환경에 대한 익숙함이란게 어느정도 직업에 대한 적성에 있어서 작용하나 봅니다 ㅋㅋㅋ

다른 분들은.. 집 외에 익숙하고 편안하다고 말할 장소가 어디인가요?

p.s.: 계절학기로 수업 듣는게 1865년 이후의 미국사 수업인데 읽다가 머리 좀 식힐려고 마약피 보는데 뜬금 없이 이런 횡설수설 손발퇴갤 일기글이 쓰고 싶어졌네요. 남북전쟁이 끝나고 서부개척시대부터 다루는데, 미국의 사상적인 배경과 통치 방식 등이 생각보다 한국근현대사랑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흥미롭습니다. 태반은 미국이 포장된거만큼 아름다운 나라가 전혀 아니라는건 원래 알고 있었지만 디테일을 파고 들다보니 정서적으론 안 좋아지는거 같습니다만... 개척정신이 대중문화와 매체를 통해 아름답게 포장되는거에 비해 현실은 폭력적이고 야만적이고 반인륜적인 수준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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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바    친구신청

그런 분들이 계시죠.
일로써가 아닌 순수하게 연구나 학문을 하는 것이 즐거우신 분들
님도 그런 분들중 한 분이 아닌가 하네요

최후의수    친구신청

음.. 보수를 받지 않아도 일 자체를 즐기는 면이 제게 없지않아 있는거 같긴 합니다.
가끔씩 하는 과외나 파트타임 일을 일단 하고 나서 페이를 나중에 조정하는게..
아 물론 아는 사람들이랑 주로 일을 하다보니 먹튀를 하거나 손해를 보는 등의 리스크는 적은 편이라서 이러는 점도 ㅎㅎ

연금술사알케    친구신청

사회라는 지옥에 떨어지기 직전의

마지막 요람

최후의수    친구신청

으잌ㅋㅋㅋ 대학원 갈 계획이긴 한데....ㅜㅜ 정곡을 찌르시네요

BritishMan    친구신청

대학원을 노려보시죠.

저도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학원을 생각중입니다. 다만 경제적 여건상 바로 취업루트로 가야될 것 같네요... 쩝.

최후의수    친구신청

교사 자격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처음 자격증을 따고 나서 5년 이내로 석사 학위를 따야한다는 사항이 있어서 계속 가르칠려면 따야하네요..

kinfolktable    친구신청

남들보다 내가 더잘하는곳에 가면 마음이 늘 편안하죠.
회사든 피시방이든 학교든요

최후의수    친구신청

확실히 그렇게 느끼는게 크게 작용하는거 같네요
일류가 아니어도 그렇게 느끼면서 하던 일들을 제가 계속 하고 있는거 같으니..

hapines    친구신청

집떠나면 고생이지...

최후의수    친구신청

네.. 이불 밖은 역시 위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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