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이라 학기 중엔 뉴욕에 있고, 매년 6~8월에 한국을 방문했었는데, 이번 방학엔 한국에 나가지 않고 체류하게 되어서 단기알바직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만.. 학위/경력이 부족해서 쉽지가 않네요.
휴학을 오래 하다가 30대 입성하고 이제 겨우 학부 졸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전공은 영어교육, 졸업까지는 한 학기 남은 상황.
관련 일을 해온건 개인과외, 학원강사, 통/번역으로 간간히 용돈을 번 정도라서.. 내세울만한 경력이 없는게 고민입니다.
너무 프리랜서일만 해왔어서 이렇다할만한 credential(자격증, 경력, 이력)이 없습니다. 대부분 부모님이나 아는 사람 통해서 들어온 일이라 대학원 박사 논문 번역도 하고 그랬지만, 이런걸 어떻게 보여줄지도 모르겠고..
너무 도인처럼 태평하게 살아온건 아닌가 하는 회의감에 요즘 사는게 쉽지가 않네요.
미국생활 정리하고 한국으로 들어가는걸 고민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봤는데, 충북 지역 쪽에 국제학교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구한다는 글도 봤습니다.. (대전에도 그런 학교가 있다는데, 집이 청주라 집에서 학교로 출퇴근 가능)
정 안되면 학위랑 뉴욕주 교사 자격증 시험만 끝내고 그냥 들어가야하는건지..
에휴.. 아무튼 최근 자신감이 떨어져서 별에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잘 넘기고 자격증 시험 공부해야 할텐데..
대개 단기알바직에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경우는 많이 없죠..
예를 들어 3개월마다 2개국어 능통하고 경험 풍부한 사람을 구해야 한다면 생지옥이 따로 없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