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쪽 전공이다보니 오전~오후엔 교생실습, 저녁엔 강의를 듣는 스케쥴입니다.
실습 나가서는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자료 모아서 수업 준비하고, 교육학 이론에서 배운걸 실습 현장에서 해보고.. 계획안 짜고 그러느라 시간을 많이 쓰게 됩니다. 저녁 강의는 강의 대로 과제를 해야하고..
문제는.. 뭔가 바쁜 생활을 하다보니 취미활동에 쏟는 시간이 없어진거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막상 휴일이어도 (오늘 선거일이다보니) 쉬기는 쉬었는데.. 미리 읽어두고 준비할 과제는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쉰거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뭔가 취미활동을 한거도 아니고.. 오랜만에 페이스북 보면서 아는 사람들 근황 보고, 바깥에서 비교적 여유 있게 식사를 한 정도?
스트레스가 있다는 느낌보다는.. 쉬어야할 시간에 컴퓨터 앞에서 무기력하게 멍때리는 시간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고시생/취준생 비스무리한 패턴의 삶이 거의 끝나가긴 하는데 쉽지 않네요.. 특히 선생이 될려다보니 이쪽 계통 책들 보면은 갖춰야할 테크닉이나 지식 같은게 너무 많아서.. 그리고 신경 써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고 메모를 하지 않으면 놓칠거 같아서 걱정도 많이 하게 되고 정신이 없기도 합니다.
속에 담아두기만 하고 어디 풀지도 못하다보니 오랜만에 마이피 눈팅만 하다가 글을 올리네요. 이럴려고 만든 마이피는 아닌데..ㅋㅋ
힘들다고 누군가에게 말 못하는게, 전 여친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가 아직 좀 남아있나 봅니다.
애초에 장거리연애라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던 관계이고 서로 잘 못 해줬던 관계이긴 했지만, 솔직하게 현재 하고 있는 학업이 힘들다고 한번 말했다가 그런 소리 하면 자기가 불안해진다고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소리 듣고는 힘들다는 표현을 억제해왔으니..(웃긴건 자기가 그 말 해놓고 결국엔 자기가 그런 말하는거 억제해오는게 힘들어서 관계 끊자고 일방적 통보)
아무튼 서로 솔직하게 말 못하고 참아오다가, 저는 그래도 희망적으로 보고 있었는데, 권태기도 말다툼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한방에 이별통보를 카톡으로 받았으니... 1주일 후면 이별통보 받은지 1년 되는거 같은데, 가족들이랑 정말 가까운 사람 몇 명 외에는 1년 동안 그냥 모든 대인관계가 덧없다고 느껴졌던거 같네요.
정말 생각을 정리 안 하고 담아두기만 해왔구나, 싶은게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느껴지네요. 가독성도 떨어지고, 술은 별로 마시지도 않는데 술 취한거 마냥 횡설수설 하는거 같고. 피곤해서인지 눈은 좀 풀려있는 듯한데.. 근데 이거 이불킥각? 뭔가 생각이 연결 되어 있는게 아니라 담아두기만 했고 풀지 못했던 생각들을 정말 무의식적으로 키보드로 두들긴건 아닌지 ㅋㅋ
주위 아는 사람들이 도움 되라고 하는 말들은 제가 상태가 안 좋으니 별로 와닿지도 않고.. 잔소리처럼 들리는거 같아서.. 그런데 정말 별로 도움도 안되고 진짜로 신경 써줘서 하는 말 같지가 않은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련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람 말을 다 들을 수 없으니 그냥 웃어넘겼네요. 그 사람들이 싫은건 아니고, 그냥 제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들어줄려고 하는 사람이 없는거 같다는게 제 요즘 기분이네요.
에휴 집 나오면 고생이라더니.. 이불킥 할거 같은 글을 오랜만에 썼는데, 정말 마이피에라도 적어서 표츌하지 않으면 사람이 더 이상해질거 같아서 이불킥 하더라도 글은 지우지 말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