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탕이란 음식 자체에 대해 전혀 모르다가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TV프로에서 처음 본건 다른 프로였는데.. (테이스티 로드에서 올리브 페스티벌 간거 나왔을 때였나..)
아무튼 폭염주의보까지 뜬 여름철에 시원하면서도, 매콤한 닭요리가 땡겨서.. 뭐 없을까 하다가, 가족들과 의견조율후, 초계탕 한번 먹어보자! 하고 원정을 떠났습니다.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일단 검색을 해봤는데,
밴쯔라는 유튜버 분이 제가 있는 청주 지역에서 드시고 업로드하셔서 여길로 갔는데..
다른 음식점이 그 자리에 있더라고요 ㅜㅜ
그래서 나오는 길에 다른 초계탕집이 보이길래 들어갔는데, 음식 구성이라던가 내용물을 봐서는 이 집이 그 집이었던거 같습니다.
(잘 되서 더 좋은 위치로 이사간거였나 봅니다.)
일행이 셋이라 초계탕 2인분에 추어탕으로 시켰습니다.
기본 반찬은 김치, 깍두기, 얼음 덩어리가 뙇 있는 열무김치입니다.
일단 추어탕이 먼저 나왔는데, 입맛에 따라 들깨가루를 넣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초계탕 코스 요리 먹다가 너무 배부를거 같아서 국물만 한 숟갈 먹어봤는데, 추어탕만 먹으러 와도 될거 같은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초계탕 코스 요리 1번 선수 메밀전.
청양 고추가 들어가서 살짝 매콤하고, 바삭하게 잘 구워져서 단일음식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괜찮은 맛.
2번 선수 닭찜. 살이 좀 덜 붙어있지만, 쫄깃하고 기름기 잘 빠지게 나와서 2~3마리 정도 나와도 좋겠다는 맛?
세번째는 닭무침입니다. 본격적인 닭 요리인데, 무침 양념이 시큼하면서도 매콤하고 달짝지근한게 와.. 지금 게시물 작성하면서도 생각나네요 ㅎㅎ..
그리고 좀더 기다렸다가 나온 메인 메뉴 초계탕!
파스타도 그렇고 사실 이런 류의 음식이 다 그렇지만..
사진으로 비쥬얼을 담아내기가 참 뭐합니다 ㅜㅜ
아주머니께서 놔주시자마자 바로 섞어주셔서.... 사진 타이밍은 입을 대기 전이지만 이미 양배추와 오이 가지런히 쌓였던건 다 뒤섞였고 ㅋㅋㅋㅋ
그치만 맛은 최고였네요.
음식 이름이 초계탕인만큼, 식초맛과 겨자맛이 메인인데, 밸런스가 좋고 닭고기살이랑 오이 식감도 좋았고..
냉면처럼 식초와 겨자가 사이드로 같이 나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먹었다 싶으면 오이랑 채소를 막국수(+다진 양념)와 함께 더 넣어주시는데...
비쥬얼 살리기 실패....ㅜㅜ
하지만 초계탕보다 이 막판에 나온 막국수가 사실 맛의 끝판왕이었습니다..
과장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인생급 메밀국수를 먹었다는 느낌?
초계탕 국물 + 메밀 국수 양념 배어들어간게 와.. 아무튼 최고였습니다.
저탄고지 식단으로 요즘 먹는데 다 잊어버리고 국수 폭풍흡입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라고 하잖아요 흐규흐규
아무튼.. 복날은 아니지만 요즘 같은 날씨면 초계탕 정말 괜찮은 요리인거 같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닭 특유의 냄새는 안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