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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 vs 책|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까? - 독서법, 계독 | 책그림 (0) 2017/11/30 PM 04:32

 

1. 고영성 작가의 <어떻게 읽을 것인가>을 처음 읽었을 때, 제가 뉴욕쪽에서 교육심리학과 뇌과학, 행동심리학 등을 공부하면서 접한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오, 이 책 의외인데?'하는 반응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예: 마이클 머제니치의 뇌가소성)

미국의 내용을 충분히 한국 독자들에게 맞게, 쉽게 이야기한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네요.

특히, 참고문헌의 양을 보고 '오오' 하면서 놀랐던 게, 과학적인 연구 및 자료로 서포트가 제대로 된, 내용의 기반이 든든한 책이라는 느낌이 제대로 들었습니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그런 점에서 개인의 경험담만을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 서적과는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인 이야기가 나오기는 합니다. 고영성 작가의 독서 초보 시절, 독서의 동기에 관한 파트는 저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공감이 엄청 되는 부분이었던? (본 책에도 나와있는 '자랑하는 책 읽기'에 관한 작가님의 ㅍㅍㅅㅅ글 http://ppss.kr/archives/64795)

 

2. 미국 쪽은 독서법에 대한 책이 어떤게 있나 싶어서 아마존에서 How to Read a Book: The Classic Guide to Intelligent Reading을 주문했네요.(https://www.amazon.com/gp/product/0671212095/ref=oh_aui_search_detailpage?ie=UTF8&psc=1)

구매 직후 이사를 했다보니 아직 포장박스에서 꺼내질 못했는데.. 조만간 읽을 수 있을려나...요?

 

3. 시간은 정해져있고 책을 빨리 읽고도 남는 것이 있게 할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싶어서 Remember Everything You Read: The Evelyn Wood 7 Day Speed Reading and Learning Program라는 책도 구매..(https://www.amazon.com/gp/product/B0084U4KX6/ref=oh_aui_search_detailpage?ie=UTF8&psc=1)

 

4. 최근 뉴욕타임즈에서 읽은 기사(https://mobile.nytimes.com/2017/11/25/opinion/sunday/how-to-get-your-mind-to-read.html?smprod=nytcore-ipad&smid=nytcore-ipad-share&referer=android-app%3A%2F%2Fm.facebook.com)가 생각나는데, 사람의 독해에 관한 사설입니다. 미국인들은 독해력이 딸려도 한참 딸린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독해(comprehension)란, 입으로 소리내서 읽을 줄 안다고 해서 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글을 해독(decode)할 줄 아는 것 이상이라고 이어서 설명합니다.

독해는 사실을 근거로 한 사실적 지식(factual knowledge)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나오는데, 쉽게 말해서, 상식인거죠.

 

All prose has factual gaps that must be filled by the reader. Consider “I promised not to play with it, but Mom still wouldn’t let me bring my Rubik’s Cube to the library.” The author has omitted three facts vital to comprehension: you must be quiet in a library; Rubik’s Cubes make noise; kids don’t resist tempting toys very well. If you don’t know these facts, you might understand the literal meaning of the sentence, but you’ll miss why Mom forbade the toy in the library.

 

기사 본문에 나온 내용인데, “I promised not to play with it, but Mom still wouldn’t let me bring my Rubik’s Cube to the library.” 라는 문장에서 3가지 사실을 알아야 독해를 제대로 한다는 겁니다.

1. 도서관은 조용히 있어야하는 장소다.

2. 루빅스 큐브는 시끄럽다. (혹은, 루빅스 큐브가 뭔지 알아야)

3. 아이들은 장난감으로부터의 유혹을 이겨내기 힘들어한다.

이 3가지 상식적인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문장을 문자적으로 해독만 하고 끝날 수도 있는거죠, 왜 엄마가 루빅스 큐브라는 것을 가져가지 못하게 했는지에 대한 이해 없이.


길게 말한다면 길게 말할 수 있는 언어교육과 문해력교육 이야기인데 (제가 이쪽 전공이다보니) 언어를 습득하는 단계에선 처음엔 어쩔 수 없이 게임암호문 해독하는 느낌으로 하는 것 같다가도, 하면서 늘어나는 거라고 봅니다. 계단처럼 명확하게 구분된 단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독해와 문해의 영역으로 들어서는 것은 금방 하기는 쉽지 않은, 처음부터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언어를 습득할려는 분들에게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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