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 관련 자료는 제 마이피 좌측의 '건강 관련 자료' 카테고리 참조해주시길 바랍니다.
기존에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던 이상적이라고 배운 한 끼 식사의 형태는
탄수화물(밥이나 밀가루)을 메인으로 55~60%
단백질 20~25%
지방 15~20%
이렇게 틀을 잡으면, 저는 김밥천국 덮밥류, 분식류나 중화요리 메뉴들이 떠오릅니다.
밥/면이 메인이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채소는 곁다리.. (밥/면/튀김/밀가루 등으로 배가 부르다보니)
제가 병원에서 당뇨/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 관련 진단을 받은 적은 없지만, 아무리 운동을 해도, 잠을 충분히 자도, 늘기만 하는 체지방과 체중 때문에 이상적이고 건강한 식생활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상적인 건데 왜 건강해지지 않는지..
운동은 1주일에 3번 킥복싱 체육관에서 1시간 동안 고강도 인터벌(HIIT) / 매일 30분 이상 걷거나 뛰는 유산소 운동
수면은 최소 6시간~8시간, 무리한 것 같은 날에는 회복기(resting period)를 충분히
식생활 주 메뉴는 이탈리안으로 집에서 해먹을 때는 통밀 파스타 / 한식이나 중식은 흰 쌀밥 안 먹고 현미나 흑미, 잡곡밥 / 짜장면이나 짬뽕 먹는 한중식집에선 통밀면으로.. 그 좋다는 통밀/잡곡 엄청 먹었던 것 같습니다.
건강하다는 것들 다 먹어봤는데, 왜 체지방/체중은 늘고 기존에 없던 두통이나 신경성으로 위가 아파오고 그럴까.. 아무리 유전적으로 고혈압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5개월 정도에 걸쳐서 자가점검을 해본 결과, 원인은 탄수화물/설탕 과다섭취였습니다.
예전에 심할 때는 진통제 없이 하루를 못 넘길 정도였는데, 식생활을 개선한 후에는 진통제는 먹어본 적도 없고, 감기도, 천식증세도, 하나 같이 사라졌습니다.
사람 몸이라는 것이 참..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는 것 아닌가 싶더군요.
최근에 올린 서울대 저탄고지 포럼 영상들을 보면, 탄수화물/설탕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게 각 장기들과 전반적인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이게 사람에 따라서는 당뇨/고혈압/암/파킨슨/알츠하이머 등의 증상까지 연결된다고 하니..
(물론 장기간 잘못된 습관이 지속되면 그렇다는 이야기이지만, 증상이 눈으로 보이면 이미 늦은거고, 원인과 그 진행과정은 밑바닥에서 계속 되고 있던 거죠.)
아무튼 그러다가, 최근 몇 주 동안 다시 탄수화물 섭취량을 늘리는 일종의 실험(?)을 했습니다.
혼자 사는 유학생이라고 밥/반찬을 얻는 기회가 종종 있어서 탄수화물 섭취량이 늘었는데.. 확실히 체중 감량 속도와 기분에 있어서 그 변화를 많이 느낍니다.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먹고 나서의 2~3일과 덜 먹은 2~3일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더군요.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간 날은 금방 허기져서 뭔가 자꾸 땡기는 기분이 드는데,
탄수화물이 덜 들어가고 대신 (코코넛 오일 / 버터 / 올리브 오일 등으로) 기름진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 날은 평소의 식사시간이 되어도 좀 더 기다렸다가 먹어도 되는 느낌? ('배가 고프지 않은데.. 굳이 먹어야하나?')
배고플 때 물이나 블랙 커피, 녹차 등을 마시면 그 배고픈 느낌이 어느 정도 구분이 되는데, 잠깐 땡기는(craving) 허기였다면 금방 사라지고, 정말 영양 보충이 필요해서 배가 고픈거였다면 배고픈 느낌이 지속되더라고요. 그러면서 간헐적 단식 하는 시간을 늘리고.. 그러면서 체중감량에 성공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남들이 먹어도 맛있다고 할 지 모르는 요리 실력을 가지고 이것저것 시도중인데, 맛은 2순위이고 체중감량과 건강을 1순위로 둔 제 식단의 형태는.. 좋은 기름을 메인 영양분으로 섭취하기 위해 다른 고체 식자재 덩어리를 곁들여 먹는 느낌입니다.
고기, 채소, 소량의 밥/면, 혹은 아예 탄수화물이 없는 곤약면 같은 것들은 다 건강한 지질류(목초버터, 코코넛 오일, 올리브 오일)를 섭취하기 위한 셔틀인 셈?
그렇다보니, 이런 식으로 샐러드를 주식으로 먹게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저기에 아보카도, 치즈, 토마토, 오이, 양파, 삶은 계란 등을 곁들여 먹기도.. (아보카도의 영양소가 이 식단에서 제일 중요)
저런 샐러드에 육류로는 베이컨이나 닭 사태살, 유기농 소시지 같은 것도 같이 먹습니다. (닭 가슴살은 비싸서..)
미국도 저탄고지 식단 꾸준히 지키면서 살기가 쉽지 않긴 합니다. 뉴욕에서 좋은 식자재를 마트에서 사기가 힘든 편이라.. 사방팔방에 패스트푸드점, 피자/파스타/팬케익/머핀/빵 파는 음식점들이고..
이건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저탄고지 요리가 어떤 것이 있을 지 감이 안 오는 분들을 위한 영상입니다.
(서울대 저탄고지 포럼 올린 채널에서 올린 영상이더군요.)
마이피에 저탄고지 라이프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제 나름의 사례/경험, 그리고 관련 자료를 올려봅니다.
무튼 탄수화물 적게 먹는건 좋습니다. 통곡물은 껍질이 안벗겨져서 소화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도 하니까요..ㅇㅅㅇ
한입먹고 30번씹기 같은거도 병행하시면 살 더 빠지실겁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