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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관련 자료] [조승연 작가] 영어를 알 것인가? 쓸 것인가? | 플루언트 #3 (3) 2018/01/30 PM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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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k    친구신청

어문 구조가 완전히 다른 영어같은 언어는 소년기까지 체화를 못하면 완벽해지긴 좀 힘든 것 같긴 해요.

직장에서의 의사소통이야 별 무리가 없는데 그렇다고 내가 불라불라를 하면 상대가 얼마나 알아들을지도 깅가밍가하죠. 한국에서 영어영문학 전공을 하고, 지금 영어권 생활 2년째인데 대강 상대가 말하는건 85% 까지 알아듣고, 제가 말할땐 대강 말이 길어지면 60~70% 정도 알아듣는 것 같습니다. 한번 안 통하면 다른 방식으로 한 번
더 말하긴 하는데..

학교에서 직장으로 터를 옮기고 요새 다시금 한 번 영어를 체화하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적응은 훨씬 빠르지만요.

길폰좀없어졌으면    친구신청

보통은 문법에 너무 얽메이다 보니..오히려 외국어에 대한 거부감이 더 생기지 않는가 싶습니다.
대화를 해보면 사실 문법에 얽메이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죠...

최후의수    친구신청

태어나서 미국에서 4년 - 한국에서 10년 - 미국고등학교 3년반 - 미국대학 2년반 - 한국 휴학 3년 - 미국대학 5년
정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대충 이런 코스를 밟았는데, 평소 단어선택을 좀 과장되게 하다보니 오해를 사는 것 외에는 크게 지장 없이 학교 다닌 것 같네요.
(소년기에 체화가 되지 않은 저의 이야기.. 공부를 꾸준히 한 것도 아니고 한국인치고 성적관리를 형편 없이 해서 성적은 별로였지만..)

목표라던가 완벽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고 언어발달과 사람의 뇌 발달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는건데.. 아무튼 완벽을 번역이나 통역의 과정 없는 정도라고 본다면, 제가 보기엔 그래도 성인이 되어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말하기/듣기/읽기/쓰기의 영역에서 다.. 속도와 효율은 어렸을 때에 비해 떨어지겠지만)
그냥 일상 생활 할 것 다 하면서 하는 정도가 아니라 언어를 배우는데에 의식적으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만 가능하죠.
특히, 문화와 생각 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게끔 누군가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면서 의식적으로 연습해야한다고 보네요.
(원어민인 교사가 아니라, 언어 체득에 대한 이해가 있는 교사로부터 배워야)

언어체득에 관한 이론 중에 BICS (Basic Interpersonal Communication Skills) 와 CALP (Cognitive Academic Language Proficiency) 라고 있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일상 언어 VS 전공/전문 언어능력이 되겠네요.
배우는 대상이 되는 언어를 체득하는데에 있어서 보통 BICS는 1~2년, CALP는 3~5년 정도 걸린다고 보는 편입니다.
회화는 일상에서 부딪히면서 어느정도 자연스럽게 배워지는데, CALP, 특히 학구적인 영역에서의 언어능력은 그 분야의 지식과 트레이닝이 같이 필요해서 더 오래걸린다고 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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