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
에어 프랑스 기내식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593226)
카페 알롱제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593310?)
저는 여행을 오게 되면 아침 메뉴를 체크하는 편입니다
보통 많은 문화권에서 아침 메뉴가 가격 부담이 덜한 편이다 보니.. 나름 소박한 형태로 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까요 ㅎㅎ
최근에는 하루에 두 끼 겨우 먹는 식생활 패턴을 해왔다 보니 호텔에서 아침식사 후에 늦은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곳 호텔 아침식사는 부페식인데, 리스트에 이름과 인원을 적으면 나중에 합산해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가격은 한 사람 당 10 유로. 커피는 지난 글에 나왔듯 무료.
제가 시차가 적응되지 않아 호텔 직원이 세팅하는 걸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었네요
Pain aux céréales. 팡오세레알르. 직역을 하자면 잡곡빵?
생각보다 부드럽긴 했지만 이런 종류의 빵들이 대체적으로 단단한 편이다 보니.. 많이는 못 먹겠더라고요
평범한 바게트 빵입니다. 입천장 다 까질까 두려워서 사실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오오 크롸상 오오. 영롱한 자태가 돋보입니다
이런 크롸상이라면 매일 먹을 수 있겠더군요 ㅎㅎ 정말 맛있었습니다
크롸상에 버터를 추가로 발라서 먹었는데, 5킬 성공!
팡오쇼콜라, 팡오레장. 페이스트리 계통의 초코빵, 건포도빵입니다
최근에는 복잡한 맛보다는 재료가 단순한 음식 위주로 먹다 보니 맛은 있었어도 크롸상을 더 먹게 되더라고요
빵들이 이렇게 바구니에 가지런히 놓여 있고,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옆으로는
이렇게 크레프와 마들렌, 비스콧이 있습니다
크레프는 셀프로 누텔라나 꿀 등을 넣고 데우는 식이네요
크롸상, 햄, 치즈 먹느라 크레프를 못 먹었는데.. 다음에 먹기로!
그리고 라운지 반대편에도 이렇게 따로 놓여 있습니다
정수기는 탄산수가 다 빠졌던데 다시 채우질 않더라고요..
시리얼, 버터, 우유가 놓여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프레지덩 버터가 호텔 기본 버터라니!
크롸상 1개에 버터 1개를 통째로 다 발라먹었습니다
평소에 키토제닉(저탄고지) 식생활을 하다 보니 버터 종류에 관심이 많은데, 확실히 맛있더라고요 ㅎㅎ
집에 갈 때 마트에서 브랜드별로 몇 가지 사갈까 생각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요구르트, 로젯 드 리옹이라는 /ˈsɔsɪd͡ʒ/와 하몽(프랑스어로는 쟘봉), 치즈가 다양하게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염소치즈와 하몽이 너무 맛있었네요
특히 염소치즈는 치즈라는데 요구르트만큼 부드러우면서도 단맛이.. 속임수로 요구르트 넣어놓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네요
다른 과자 종류도 집어오긴 했는데, 결국 크롸상, 쟘봉, 염소치즈에 손이 제일 많이 갔습니다
다음부턴 정말 저 3가지만 집중공략 할지도요 ㅎㅎ
부모님께서 프랑스는 어딜 가도 크롸상이 제일 맛있다고 계속 그러셨는데 먹어보고 이해했습니다
아무튼 에어 프랑스 기내식을 완전히 다 잊게 해줄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아침식사였습니다
식사 후에 마무리 커피로 카페 알롱제를 마셨더니 이날 식사는 아침으로 다 끝났던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