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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오늘도 정육점을 다녀왔네요 (0) 2018/07/26 AM 08:22

지난 토요일에 송아지간, 스테이크용 치맛살(skirt steak), 가게 특제 훈제 통베이컨을 사고.. 오늘 시간이 나서 정육점을 1주일도 되지 않아서 또 들렸네요

 

오늘 산 고기는

 

1. 70/30 다짐육 8 oz (약 250g) x 3덩어리

다짐육의 숫자는 살코기 70%, 지방 30%를 이야기합니다

보통 80/20 다짐육이 점도? 때문에 햄버거에 맞지만, 저는 주로 팬에 양파와 다짐육을 볶아서 스킬렛 요리로 먹다 보니 지방 비율을 좀 더 높여보면 어떨까 하고 70/30으로 주문했습니다

(가기 전에는 몰랐는데, 정육점에서 비율이나 부위까지 맞춰서 주문 가능하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오늘 사서 바로 먹어봤는데, 평소 마트에서 사먹던 80/20 다짐육과 아주 큰 차이는 없었지만, 강황+헤비크림+버터로 다른 기름진 재료와 같이 조리하니 더 풍미가 있었던 것 같네요

 

2. 스테이크용 런던 브로일 13 oz (약 370g) x 2덩어리

미국에서는 립아이(꽃등심), 뉴욕스트립이 제일 많이 취급되고, 싸게 먹는 부위로는 척(chuck) 스테이크 정도인데, 립아이는 처음 방문해서 먹어봤고, 이번에는 아직 먹어본 적이 없는 런던 브로일을 주문했네요

주문하면서 제가 프랑스에서 먹었던 우둔살(rump) 이야기도 했는데, 정육점 주인 아저씨가 말하길, "우둔살은 뻑뻑해서 우리 집에서는 스테이크용으로 잘 썰어주지 않는다"고.. 프랑스에서 먹었던 우둔살은 부드럽고 고기를 씹으면서 향이 은은하게 났던 게 참 좋았는데, 제가 먹었던 집이 정말 스테이크 잘 굽는 집이었나 봅니다 ㅎㅎ


주인 아저씨 분이 미국에서 3대째 정육점을 해오신 독일분인데, 아무튼 이번에 대화 나누면서 나라별로 확실히 고기 부위 다루는 게 다르다는 걸 느꼈네요


KakaoTalk_20180725_183854514.jpg


3. 유럽식 소시지 (음갤에선 /ˈsɔsɪd͡ʒ/라고 해야하는..!) 3종류

사실 키토제닉(저탄고지) 식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전에 프랑스 여행을 다녀오면서 유럽 음식에 대해 마인드가 열렸다고 해야하나.. (미국에 살지만)

원래 고기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더 오픈되어서 유럽식 소시지도 먹어보자고 작정하고 샘플러 시도하는 것 마냥 한 링크씩 샀네요

이미 조리가 다 된 거라서 팬에 가열만 하면 된다고 하니, 먹기도 좋고 맛도 좋을 거라고 예상해봅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정육점을 가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아무튼 이번에 정육점을 파고 들면서 맛과 영양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네요 ㅎㅎ..

무엇보다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고기값이 50% 이상 싸다는 게 큰 장점이네요

(제 기준으로 식사 6회분의 고기를 샀는데, 30불)

+미국에서 15년 넘게 살았지만 외식비용이 장난 아니라는 걸 느끼네요.. 밖에서 스테이크 먹으려면 팁까지 내서 20불은 내야하니..

 

나중에 대화를 더 해보니 50년 이상 운영되어온 소규모로 가족이 운영하는 로컬 농장에서 온 것들이라고 하니 출처나 질도 좋은 거 같고.. 계란도 판다고 써있는데, 다음 번에는 계란도 마트에서 사지 않고 정육점에서 살까 생각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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