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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프랑스 푸드트립] 프랑스여행중 첫 외식은 프렌치 비스트로에서 (0) 2018/07/26 PM 12:51

지난 글

에어 프랑스 기내식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593226)

카페 알롱제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593310)

호텔 아침 식사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593332)

여행중 장보기 + 숙소에서 직접 해먹은 음식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593656)

프랑스 빵집 Paul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594205)

 

프랑스에서 뉴욕으로 돌아온 지 3주가 되어가는데 아직 여행사진의 반도 못 올렸네요 ㅎㅎ.. 갈 길이 멉니다

 

시간이 꽤 지나고 사진을 올리는 거라 기억이 확실치 않은데, 여행 기간 동안 호텔 아침 식사 외에는 주로 숙소에서 해먹다가 여행 5일째 처음으로 외식을 했던 거로 기억하네요


부모님께서 외식도 한 번 해보자는 말씀을 하셔서 Trip Advisor와 구글로 검색을 하는데, 유럽이 대부분 그런지 음식점들이 주로 일요일/월요일 휴무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영업시간도 짧고)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도 가까운 곳을 찾았는데, 숙소에서 5분도 되지 않는 거리에 리뷰가 전체적으로 괜찮아서 결정을 금방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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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Bistronomes라는 프렌치 비스트로인데, 저렇게 테이블이 일자인 건 나중에 14명 예약 손님이 와서 그렇습니다


제가 알기론 보통 프랑스에서는 앉아서 먹는 음식점을 레스토랑, 비스트로, 브라세리, 카페 정도로 구분하는데, 비스트로는 고급은 아니지만 테이블 세팅에서 음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정도라서 제게 딱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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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면서 본, 일반적인 프랑스 음식점 메뉴구성은 안트레(애피타이저) - 플라(메인) - 데세르(디저트)인데, 보통 플라만 시켜도 배부르더라고요

하지만 푸드트립이라 생각해서 저는 안트레까지 시켰고, 부모님은 플라만 시키셨네요

(풀코스로 디저트까지 먹기에는 좀 과한 것 같아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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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따 / 토마토 / 바질 페스토 / 트러플 오일

 

정통 프랑스 음식은 아니지만, 제가 워낙 버터/치즈/오일을 좋아해서..

웨이터에게 물어봤는데 부라따가 버팔로 우유에서 나온 치즈라고 하더군요

뉴욕에 살면서 가끔 페스토를 먹어봤지만.. 제가 먹어본 페스토 중에서 최고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빵을 잘 안 먹는 편인데, 페스토가 맛있어서 페스토를 먹기 위해 빵을 찍어 먹었네요 ㅎㅎ

혹 제가 미식가는 아니라 뉴욕에 살면서도 제대로 된 페스토를 아직 못 먹어봐서 그럴 수도 있지만.. 아무튼 인생 페스토를 프랑스에서 먹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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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풍 새우 쌀국수 샐러드 (bo-bun)

 

새우 들어간 음식을 시켰는데 bo-bun이 태국풍 쌀국수인 줄은 몰랐네요.. 주방장이 그래도 요리에 대한 센스가 전체적으로 좋은 건지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와 다르게 기름진 요리보단 새우나 닭고기를 주로 드시는 저희 어머니를 생각해서 시킨 건데 어머니께서 생각보다 맛있게 드시지 못하셨던 거 같아요 ㅜㅜ

그리고 다른 프랑스 음식을 먹어볼 기회를 놓친 건 아닌가 하는 아쉬운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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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로 버거 (180그램 패티) / 홈메이드 감자튀김 / 샐러드

 

저희 아버지는 어딜 가나 고정/디폴트 메뉴가 버거여서..

버거는 사진만 찍고 제가 따로 맛을 보지 않았는데, 고기가 좋은 건지 프랑스 수제버거가 다른 곳에서 먹어봤을 때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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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필레 (Filet de bar) / 메시드 포테이토 (écrasé de pommes de terre aux olives)

 

제가 시킨 플라. 주문할 때 filet de bar에 bar가 무슨 생선인가 물어보니 배스(sea bass)라고 하더군요

저는 기름진 육류/생선이면 다 잘 먹는 편인데, 배스가 생각보다 기름지지는 않았지만 다른 새콤한 맛이 나는 야채가 있어서 그런지 깔끔한 맛에 맛있게 잘 먹었네요

 

TV나 방송에서 보던 코코뱅, 부야배스, 포아그라, 필레미뇽 스테이크 등 막 유명하거나 화려한 음식보다 프랑스 현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을 처음 먹어봤는데, 한 번 먹어보니 일반적으로 프랑스 음식이 어떤 느낌인지 살짝 감이 오겠더라고요

여행 다니면서 다른 음식점들 메뉴도 유심히 살펴봤는데 (보통 음식점 앞에 메뉴를 걸어놓습니다) 중요한 재료만 비슷하게 구한다면 저도 혼자 집에서 비슷하게 흉내는 내볼 수 있겠다는 느낌입니다

그 중요한 재료란 게 메인이 되는 육류/생선, 버터/오일, 그리고 사이드메뉴 야채라고 봅니다 (특히 버터가 중요!)

이건 March.. 미국인이 한국 여행 다니면서 제육볶음을 맛본 다음에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제육볶음을 따라해보겠다는 느낌일려나요?

(최근 집에서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기는 합니다 ㅎㅎ)

 

엉성한 글이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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