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 식생활 하면은 평소에 어떤 음식을 해먹나 궁금해하실까봐 사진 또 올려봅니다
하루에 한 끼 먹거나 이틀에 한 끼 이렇게 먹는 편입니다 (식사 횟수가 적은데 배가 고프지 않고 속도 편한데다가 정신도 맑고 에너지도 넘치는 식사에요 ㅎㅎ)
1. 스테이크 - 단골 정육점에서 사서 집에서 굽다 보니 가격이 많이 싼 편. 사진은 탑 라운드 부위입니다 (한국에선 우둔살?) 대충 10 oz 인데, 파운드당(16 oz / 454g) 만원 꼴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중간에 로즈마리 놓고 다 굽고 나서 버터를 위에 발라주면 향과 맛이 좋아집니다 ㅎㅎ
2. 계란 프라이 - 하루에 4개씩, 버터에 해먹습니다. 평생 안 질릴 정도로 제일 쉽고 맛있는 메뉴
3. 채소볶음 - 코코넛 오일에 주방에 있는 채소 2~4가지 섞어서 소금/후추 간
4. 채식김치 - 덜 맵고 덜 자극적이고 설탕이 안 들어간 김치
5. 과카몰리 - 꺼내놨다가 안 먹었지만, 아보카도 썰기 귀찮을 때는 조금씩 나눠먹는 편
1. 송아지 간 - 영양소로 치면 세상 모든 음식 중에서 탑급이라길래 가끔씩 스테이크로 구워 먹습니다.
한식에서 순대국 먹을 때 같이 먹는 돼지 간이랑 비슷한 맛이 나면서도 단맛이 나는 게 특이하더군요
2. 시금치 샐러드 - 마트에서 파는 시금치에 올리브유, 사과식초, 소금, 후추
3. 채소볶음 - 이 날은 코코넛 오일에 양파, 양배추만 볶았네요
4. 바베큐 소스 - 설탕/과당 대신 다른 재료로 단맛을 내서 혈당 반응이 없는 바베큐 소스
1. 강황볶음국수? - 양파, 애호박, 양배추 볶으면서 강황+치킨스톡+사워크림을 넣은 다음에 국수는 곤약면.
2. 정어리 통조림 - 토마토소스맛, 소금절임맛, 올리브오일맛 등 종류도 가지가지
3. 아보카도 - 케이즌 시즈닝, 소금, 후추, 올리브유 뿌려주면 요리가 됩니다
4. 아루굴라(루꼴라) 샐러드 - 시금치처럼 마트에서 사서 오일, 식초, 소금, 후추로 끝
미국에 살다 보니 주로 이런 음식들을 먹는데..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런지 조리 시간이 30분을 넘기지 않는 편이네요
한 끼 먹고 포만감이 오래 가다 보니 식비 예산은 오히려 반토막으로 줄었습니다 (삼시세끼 먹을 필요를 몸이 안 느껴서 ㅎㅎ)
피자집, 패스트푸드나 중국음식점에서 하루에 2~3번 사먹는 거보다 시간/돈/영양 효율이 다 좋다 보니.. 건강, 맛, 즐거움도 챙기면서 운동도 안 하는데 허리둘레는 점점 줄어드는 것도 신기하고요 ㅎㅎ
아무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자재만 정해놓고 그 안에서 로테이션 돌리면 저탄고지 식생활도 충분히 쉽다고 봅니다
p.s.: 최근 들은 북미쪽 팟캐스트에서 저탄고지 메뉴로 한국 삼겹살(Korean pork belly) 처음 먹어봤는데 대박이었다는 코멘트가 나오더군요
하긴 우리에게야 늘 익숙한 삼겹살이지만 미국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