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갈비가 갑자기 먹고 싶어서 단골 정육점에 가서 물어봤는데, 집안 3대째 97년동안 스테이크와 소시지로 유명한 정육점이라 그런지 잘 팔리는 부위는 아니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한식에는 갈비찜이 있지만 미국에선 소갈비가 생소하다는 느낌?)
작게 잘라져서 냉동고에 얼려놓은 것 밖에 없더라고요
소갈비 크기가.. 대충 15 cm x 6 cm x 6 cm?
냉장고 냉동칸에서 빼서 상온에 두어 해동, 마트에서 파는 이탈리안 시즈닝과 소금을 문질러주고, 비프스톡 한 컵 붓고, 전기압력솥 25분 취사,
취사가 끝나고 가열모드로 육수를 졸이면서 무설탕 바베큐 소스를 부어 살짝 양념맛을 더하는 정도로 간단하게 했네요
취사가 끝나고 갈비가 생각보다 많이 부풀어올라서 놀랐습니다 ㅎㅎ
그 외에 같이 먹은 음식들은
꾸준하게 먹는 버터 계란프라이
시금치 샐러드는 올리브유+사과식초+소금+후추
아보카도는 소금+후추+케이준 시즈닝
오늘의 채소볶음은 양파와 피망
갈비가 정말 잘 익었네요
일단 뼈에서 금방 벗겨졌고, 나이프질을 하는데도 부드럽게 잘 썰려서 대만족.. 비계까지 부드럽고 맛있는 게 재료가 좋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육수+양념맛이 살짝 나기는 했는데, 마무리 단계에서 양념에 살짝 졸인 게 맛에 큰 효과가 있었는 지는 모르겠네요
다음 번에는 좀 더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소금+시즈닝만 문지르고 비프스톡만 넣고 해볼 예정?
뉴욕은 날이 그나마 풀리는 것 같은데, 계절과 상관 없이 일상 중에 잘 먹고 건강해야 일도 취미도 즐거운 것 같습니다 ㅎㅎ
p.s.: 소갈비와 같이 폭찹도 샀는데, 최근 들은 팟캐스트에서 다른 재료 없이 폭찹 맛잇게 굽는 법에 대해 들어서 그거 또한 도전해볼 예정입니다. 최근 요리에 완전 재미 붙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