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1에 수술 받은 이후 1개월 정도 휴직하고 직장에는 복직했습니다
쿠싱증후군으로 인한 만성적인 고혈압이 문제였는데 2월달 정도부터 혈압은 120/80 주위를 왔다갔다하는 정도.. 주치의 선생님 말씀대로 시간이 더 지나면 아예 약을 끊을 수 있겠네요 (초기에는 3종류를 먹다가 복용량을 계속 줄여서 현재 리시노프릴 20mg만 먹는 상황)
뇌하수체에 있던 종양이 수술로 갑자기 없어졌다보니 급격하게 떨어진 코티졸 호르몬 레벨 때문에 스테로이드약인 하이드로코티손을 계속 복용하고 있습니다
근무중에나 집에서 쉬다가 먹는 걸 가끔 까먹었는데 몸에 갑자기 근육통과 오한이 오고 그래서 일상생활을 하려면 아직은 약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태네요
잠을 일찍 자야만 다음날 겨우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생활을 할 수 있어서 나름 긍정적인 면은 있습니다만, 대인관계는 직장 외에 소수만 남았네요..
아무래도 생소한 질환이고, 수술 이후 몸상태도 일반적으로는 이해나 공감이 잘 되지 않다 보니 (잠을 일찍 자야하는 것 + 갑자기 체온이 떨어지는 것 + 수술 여파인지 관절 및 근육이 약해짐) 아주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만 남은 것 같네요
30대중반까지 살면서 생사를 왔다갔다 하는 경험을 3번 정도했는데 이번으로 끝이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