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마냥 게임이 좋던 때와 다르게 일어를 좀 알고 텍스트를 보면서 하다보니 느낀게, 진짜 여러가지로 앞선 게임이었구나 싶네요, 그중 특히 열혈 시대극. 패미컴 시대에 스토리, 캐릭터, 액션성, 비기, 사운드.. 갖출건 다 갖춘 느낌입니다. 퀄리티 자체는 아주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있다는 것 만으로도 게임에 대한 몰입도가 상당합니다.
1. 스토리 자체는 어떻게 보면 진부한 열혈물 같지만, 그때 기준으로 치면 그렇게 식상한건 또 아니죠.. 열혈물어 스토리는 대략 리키는 여자친구 마미를 구하러, 쿠니오는 야마다를 만나기 위해, 악의 군단 레이호우 학원으로 간다는 내용입니다. 마미는 더블드래곤(류이치, 류지) 쓰러뜨리고 옆 교실 가면 구출할 수 있지만 대사 뜨는거 말곤 별로 없고.. 대략 보스인 야마다는 쿠니오에 대한 열등감으로 납치도 하고 별짓 다하지만 전국통일은 쿠니오가 한다는? 내용.. 뻔하디 뻔한 스토리 전개지만 그래도 적 하나 쓰러뜨려도 "엄마-!" 하고 대사 뜨고 보스들은 스토리 대사 날리면서 맞고 시작하는게 당시 패미컴 시스템으로 구현한게 여러가지로 앞서간거 같네요.
2. 시대극 역시 오코토(여자)의 납치에서 시작되는 스토리지만, 시대극 분위기에 맞게 이름이 살짝씩 개명되고, 다양한 아이템과 액션의 추가 등 게임 전반적으로 발전이 큰 느낌입니다. 전편이 물어에 비하면 그래도 스토리 분기도 있고, 동료를 얻고 말고에 있어서 스토리 변화도 살짝 있고.. 액션 게임에서의 분기란게 참 신선한듯? 개인적으로는 DS로 이걸 리메이크 했어야 했는데 행진곡이랑 돗지볼에 그쳤으니 ㅠㅠ..
3. 격투전설. 대사를 보면 좀 오글거리는 열혈물이지만(특히 엔딩) 열혈 시리즈의 모션을 거의 전부다 새로 바꿨습니다. 예전엔 룰의 개념이라던가, 레벨업, 스테이터스 업에 관해서 전혀 몰랐는데 알고 하니 웬만한 에디트 캐릭터로도 타이거 마스크를 잡겠더군요.. 하지만 진나이 같은 똥캐(1회전 마샬아츠 캐릭)로는 무리 ㅠㅠ 야마이시는 그래도 점프길로틴(a.k.a. 엉덩이 찍기)이라도 있지 진나이는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4. 신기록, 행진곡. 시대극에 나왔던 야마다나 토우도우가 스토리상으로만 출연. 별다른 메뉴가 없는 행진곡과 달리 신기록은 상점메뉴를 어떻게 쓸줄 전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것저것 많았네요. 약국이나 아이템샵에서 능력치를 올려준다던가, 여관에서는 룰,필승법,응원이 있다던가.. 행진곡은 개인적으로 추억보정 더 해져도 플레이 모드가 많지 않아서 금방 질리더군요. DS 리메이크판은 은근 도전과제랑 팀 에디트가 있어서 파고들 요소가 많았는데;
5. 하키부. 하키부의 요우이치가 다음 시합에서 지면 부가 폐부된다길래 피구부인 쿠니오가 도와줘서 전국우승한다는 내용. 스토리 모드 텍스트가 다른 열혈 시리즈에 비해 비교적 코믹한 전개가 많습니다. 여러모로 팬서비스가 많은 작품?
6. 농구. 정식 타이틀은 열혈 스트릿 바스켓~ 힘내라 덩크 히어로즈~. 한글판도 있어서 스토리 아시는 분들이 그래도 많을듯? (http://blog.naver.com/rockeiji?Redirect=Log&logNo=60122977761) 대략 다운타운퀴즈 대회에서 우승해서 미국으로 가는데, 리키와 고다이는 비행기 바퀴다리에 매달고 같이 따라감. 그런데 문제는 우승해서 1등석 타고 돌아올 수는 있게 되었는데, 가지고 온 여권이 없어서 돌아갈 때도 똑같이 매달려서 일본으로 귀국...
마음 같아선 동영상 찍고 싶은데 언제 한번 시간나면 이것저것 시도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