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다가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보는데. 제가 지금 다니는 곳이 뉴욕쪽에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입니다. 별 이름도 없고 학생들도 그닥 학구적이지 않은 그런 2년제 대학이죠.
스피치 클래스 끝나고 걸어가는데 뒤쪽을 보니 클래스 메이트 중 한 명이 다가오더니,
영어로 계속 얘기하다가 결국엔 혹시 자기한테 한국어 가르쳐줄 수 없냐고 해서 시간 맞으면 가르쳐주기로 했네요. 16살때부터 한국말 배우고 싶었다고 하면서, 아이폰 메뉴도 한국어로 해놓고 카카오톡도 하냐고 묻고..
이 친구가 흑인인데, 다른 지역도 아니고 뉴욕에서 이렇게 외국어에 대해 열렬한 반응 보이는 흑인 친구는 처음 보네요. 알 수 없을 기특함(?) 때문에 착실히 잘 가르쳐주겠다고 말하고 헤어졌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