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친구 있을 것 같은데..?"
"연애 많이 해본 솜씨인데.."
"연애하면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
몇달전부터 듣던 말인데.. 이전까지는 이런 얘기 들으면 '그래, 결국 없지만 그래도 완전 절망적인 코멘트는 아니니깐 좋게 생각하자'였는데,
가을부터 시작해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점이 되니.. '그런데 왜 없을까?' 로 생각이 바뀌네요.
(뭐.. 이유를 완전히 몰라서 여자 친구 없는건 아닙니다.. 물론 세부적인 이유야 모르지만;; 큰 맥락에서의 이유는 압니다. 일부러 안 사귈려고 한 적도 있고)
날씨는 추워지고,
나이는 먹어가고,
결혼 얘기 일절 꺼내시지 않던 부모님도 이제 꺼내기 시작하셨고,
주위에 커플이 점점 늘고 있고 ㅠㅠ
마음가는 이성은 있어도 현실적인 이유들이 리스크가 너무 큰 것들이고, (특히 나이차)
나이 20대 후반에 전공을 바꾸는 바람에 아직도 학점상 학부 2년차..
학비, 생활비 다 지원해주시는 부모님 아래지만 학교 때문에 바빠서 시간이랑 돈 문제로 데이트도 자주 못하고(혼자서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할 때도 있어서)
한때는 어디 유럽이나 미국의 수도원 같은 곳에 가서 이성과의 접촉 없는 곳에서 조용하게 살까도 고민했었지만 단념..
외롭다고 연애한다고 해서 그 외로움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는걸 알고 버티고 있지만(주변의 커플 및 부부들을 통해 들은 얘기) 쉽지 않네요...
그렇다고 다른 무언가에 의존하며 시간 보내고 싶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