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 카테고리중에 언어 이야기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영어교육(정확히는 Applied linguistics: TESOL)을 전공중이라 나름 혼자서 자부심을 가지고 한국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를 해보고자 만든 카테고리입니다.
그런데 최근 1년동안 영어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인간의 언어에 대한 인식을 교체(?)중이라 글 작성하기가 쉽지 않네요.
컴퓨터로 치자면.. 윈도우를 재설치하는 수준의 인식 교체 작업이 아니라, BIOS를 바꾸는 수준이랄까요? -_-;;
개인사를 좀 이야기 하자면, 저는 뉴욕주 윗동네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미국에서 살면서 장기휴학후에 다시 복학한 케이스라서.. 인생의 반은 한국, 나머지 반은 미국에서 산 케이스입니다. (현재는 뉴욕시 퀸즈 쪽)
사람들끼리 뉴요커 라고 하면은 "오~" 할 수도 있는데, 언어학적으로 보면 뉴욕시쪽 영어는 사실 그닥 정통성도 없습니다.(뉴욕 5개 구중 퀸즈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 및 언어가 한 지역에 몰려있는걸로 사료)
아니, 애초에 언어학적 관점으로는 인류의 그 어떤 언어에도 정통성 및 우월주의는 없습니다. 우월주의를 언어에 "부여"하는건 사람의 정치,경제,사회적인 간섭이지, 의사소통의 매개체로써의 언어는 가치중립적이라는 시각입니다. (미국영어랑 영국영어랑 통용이 된다는 점에서 볼때, 표준성은 있을 수 있지만 정통성은 없습니다.)
뉴욕영어는 쿨한데 영국영어는 고리타분한 느낌이니 뭐니 이런건 다 그냥 사람들의 사회적인 인식이지, 순수하게 언어학의 관점에서 볼때는 그저 통용되는 영어의 변형 형태일 뿐입니다.
아무튼.. 영어를 쓰는 나라에 살면서 나름 사람들의 영어에 대한 다른 시각을 보여주고자 의도했습니다.
그런데, 섣불리 말하면 오히려 덜 배운 지식으로 사람들을 이상한 방향으로 몰고 가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작성을 안했습니다.
자다가 일어나서 횡설수설 하는 느낌인데.. 아무튼 해외에서 살면서 영어교육에 관한 내용을 배우고 있지만, 한국에 살면서 영어공부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감히 말씀드립니다.
토익 같은 영어시험 보시는 분들, 일단 미국 아무리 살아도 무조건적으로 점수 나오는건 아니니까 좌절하지 마시구요. 체계적인 문해[文解, literacy] 교육을 거치지 않은 미국인이 토익 본다고 하면, 이 글 보시는 많은 분들보다 낮은 점수가 나올거라고 믿습니다. 살짝 다르지만.. 이에 관련된 제 실제 지인의 사례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올리겠습니다.(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어 시험 본 동유럽국가 계통 미국인. 나중에 까먹을까봐 bold로..)
한국에서 토익 같은 영어시험을 보는게 언어학이나 실제적 효용성의 측면에서 보면 맞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토익만점이 영어로 회화를 못한다고 하는 케이스를 볼때)
하지만 그렇다고 토익 안 볼 수는 없잖아요? (제가 이 문구를 쓰는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죠..
현실적으로 영어에 대한 ㅈ같은 감정이 앞서서 미칠것 같지만 (전 그걸 고1~3 사춘기때 내내 미국애들 사이에서 압축으로 느꼈네요.)
안 볼 수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눈 앞의 현실을 어떻게든 돌파하려면 최선책, 아니면 차선책이나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죠.
아무튼, 시험용 한국 영어랑 실제 미국인들이 쓰는 영어는 다른 영어, 언어라고 보면 속이 편합니다. 아예 다르다고 인식을 바꾸니깐 스트레스가 안 쌓이더라구요.
한때, 일본에서 건너들어온 한국식 영어문법교육이 100% 틀리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중학교때 제가 성문기본영어 같은 교재 안 보고 완전 놀기만 했다면 지금 살면서 엄청 고생했을 겁니다.
언어라는 거대한 개념을 몇마디로 표현한다는거 자체가 힘든데.. 아무튼 한국식 영어교육 틀리다고는 함부로 전 말 못하겠네요.
소통을 위한 순수한 언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한국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시험이라는 현실적인 관점으로 볼 때, 그래도 살아남아서 잘 하셔야되지 않겠습니까..
p.s.: 걍 영어 쓰는 동네에서 좀 살아본 사람이니.. 영어 관련 문의 올라올때 틀려도 폭딜은 말아주시길 ㅠㅠ 루리웹 마이피에 아예 현직 교사?강사?로 활동하시던 분도 계시던데, 그분처럼 가르치는건 못하는 수준입니다. 깨갱..
뉴욕쪽이 캘리쪽에 비해 직설적인것이 좀 있다고는 들었네요. 언뜻 들으면 건방져보일수도 있다던데
직접적인 경헝은 해보지 않아 사적으로는 모르네요. 만나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