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제로 깔고들어가야될 건 전투, 잠입, 대화 중 하나로 해결한다는 퀘스트 진행의 미시적 다양성, 그리고 팩션을 고르고 메인스토리 진행 분기라는 거시적 다양성을 모두 충족하는 게임은 뉴베가스만한 게임이 없습니다. 저도 뉴 베가스 같이 퀘스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하고 스토리 진행의 분기가 있는 게임을 좋아해서,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게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만 정말 흔치 않더군요. 해본 게임 중에 재미도 있었고 뉴베가스랑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게임을 몇개 꼽자면...
폴아웃 1,2는 제작진도 거의 같고 퀘스트 진행의 다양성 측면에서 뉴베가스랑 가장 흡사하지만, 장르 자체가 턴제입니다. 그리고 1,2는 주인공의 목표와 소속이 뚜렷해서 뉴베가스터럼 팩션을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는 중세 배경 게임인데, 오픈월드에서 각 퀘스트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진행 가능하다는 측면에서(잠입, 대화, 싸움 등등) 자유가 꽤 있습니다. 팩션 선택의 자유나 스토리 분기는 없습니다.
디스코 엘리시움은 액션rpg는 아닌데 전투가 없다는 걸 빼면 뉴베가스보다도 더 퀘스트 진행의 다양성은 높습니다. 퀘스트 해결 경로의 겅우의 수 측면에서는 디스코 엘리시움이 뉴베가스보다 더 우월합니다. 스토리도 깊이 있고요... 근데 전투가 없어서 흠이네요(전투가 두번 정도 있긴 한데 대화선택지 고르듯이 함)
위쳐3도 뉴베가스랑 많이 비교되는 겜이죠.. 그러나 위쳐3는 사이드퀘스트가 다양하고 각 퀘스트에 선택지도 있지만, 뉴베가스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퀘스트를 해결하는 느낌은 아닙니다. 퀘스트의 부차목표를 해결하냐 마냐, 대화선택지에서 뭘 고르냐에 따라 각 퀘스트의 결말이 달라지는 정도네요. 아 그리고 조연캐릭들과의 인간관계가 퀘스트 해결 방법에 따라 크게 영향받는다는 건 뉴베가스랑은 또 다른 재미네요. 뉴베가스랑은 좀 궤를 달리하면서 재밌죠. 근데 위처3 전투는 뱔로 재미없습니다...
스카이림이나 폴아웃3는 팩션 선택의 재미가 있는데, 퀘스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하거나 그런건 없습니다. 잠입해서 죽이냐 패서 죽이냐 쏴서 죽이냐 이정도 차이... 폴아웃 3 이후의 베데스다 게임은 거의 다 이런 식입니다. 말씀하신 미시적 다양성 측면에서는 실망하실거 같고요. 그나마 폴아웃3가 뉴베가스 느낌 주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