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無十日紅 MYPI

花無十日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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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일부 스포]명량... (7) 2014/07/30 PM 12:37
아침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간단히 감상평을 적자면
성웅 이순신을 인간 이순신으로 만들기 위해 너무나 많은 것을 희생해버린 시나리오...
그렇다고 인간적으로 공감되지도 드라마틱 하지도 않는 늘어지는 초 중반부
지장 이순신이 한순간에 용장으로 격하되버렸고
전술이 없이 믿음만으로 이끌어가는 해상전이 아쉬움을 남기네요
조선의 시대상을 무시하고 과잉된 민본주의 해석으로 인해 어색함이 느껴지는 주제의식도 안타깝고요
어느정도 당위성이 부여된 민본주의라면 상관없지만 인간 이순신을 그려내려고 하면서 이순신에 예수등의 성인에 비할 수준의 민초에 대한 믿음을 심어놓은 것이 문제였다고 봅니다
결국 인간도 성웅도 아닌 그 무엇이 되버린 이순신이 제대로 전략하나 세우지 않은 채 하늘에 운명을 맡기고 전투에 돌입해버리는 흐름이 되고 말았네요...
해상씬 자체는 루리웹분들의 우려와 다르게 나름 고증한 티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단지 이러한 해상 전투가 실제적으로 유효한 전략인지는 제대로 가늠 하기가 힘드네요

별점은 6/10정도 줄 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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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라느하    친구신청

처음에 다들 호평이시길래 나만 재미없게 봤나 했더니 역시 저같은 분이 많으셨군요....

저도 보면서 아, 이건아니지 지적하고 싶었던게 한두가지 아니었습니다.

야자와 니코니코    친구신청

일단 유효한 전략이었으니까 이겼겠죠?

마지막에 전부 천행이었다고 하는데 그거 보고 한탄이 나오네요. 그러면 정말 전멸할 생각으로 갔던 건가...

花無十日紅    친구신청

아뇨 이순신의 역사적 전략 부분이 아닌 영화상에서 보여준 전투 장면에 대해 정말 저렇게 싸웠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역사서에 적힌 부분 외에 추가적인 각색 부분의 전술이나 전투양상이 좀 당황스런 장면들이 있어서요

zon    친구신청

12척의 배로 수십배의 적을 물리치는데 믿음만 가지고 될리가~!!

매콤한라면    친구신청

역사적으로도 이순신이 실제로 천행이라고 말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판옥선의 압도적 화력과 울돌목의 물살과 지형, 앞서 나가 싸운 용맹함이 승리의 요인이죠... 아무리 전략적인 준비가 되어있었다고 해도 12대 330인데 대장선 외에는 쫄아서 빠져있었을 정도의 상황인데 승리했습니다.. 겸손하게 표현해서 천행이죠.. 진짜 운에 맡겼다고 하기에는 이순신장군은 지는 싸움은 안하는 분이었습니다.

花無十日紅    친구신청

전략을 준비하고 ㅁ마지막 한가지를 천행에 맡긴다면야 얼마든지 이해가 가지만 영화 내내 이순신은 천행을 전제로 한 전투를 펼치더군요 이게 너무 거슬리는 부분이었습니다...

花無十日紅    친구신청

용기를 북돋을 수 있냐 없냐에 관한 문제도 천행이나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 당위성이 없지요
지략이란것이 인간 심성에 영향을 받지만 그건 불확정 요소지 그 불확정요소 자체가 전략이 되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못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전략의 핵심이 용기를 얻을 수 있냐 없냐라면 솔직히 어이가 없다고 봅니다... 용기가 중추가 되려면 그 용기를 얻을 확률을 높일 장치가 당위성을 가지고 이야기가 심도 있게 전개 되어야 하는데 기껏 설정된 장치는 카미카제식 대장선 돌격뿐인것 처럼 보이더군요
이순신이 실제 역사에서 저정도의 지략으로 대승을 거뒀을리가 없다고 여겨지는데 영화 내내 비장함을 위해 이순신의 업적이 깎아 내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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