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로 표현하면
가벼움의 완성을 위한 교본
매튜본이 다른 시리즈들을 마다하고 이 영화를 찍은 이유를 알것 같더군요
주제의식도 필요없고 특별한 시놉시스도 필요 없이 그저 자신이 만들고 싶은걸 한 영화에 모두 쏟아 낸 것이 절절히 느껴졌습니다
이런 느낌은 초창기 쌍제이의 영화 이후 굉장히 오랜만에 느껴본 것이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쌍제이가 영화에 자신이 원했던 미스테리를 쏟아냈다면
이번 매튜본은 자신이 생각하는 가벼운 재미라는 것에 올인을 했네요
가볍고 위트있는 영화란 것이 의외로 인위성이 가미되면 재미가 급격히 떨어지는 법인데 정말 그러한 군더더기 없이 모든 장면이 적절히 하지만 치밀하게 분배된게 느껴졌네요
내 영화는 이 부분이 웃길테니 웃어주세요 라고 강요하는 요즘 영화들에 비해 굉장히 미려하고 깔끔했습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도 어찌보면 일맥 상통하는 느낌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