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일단 전제는 팝콘영화로는 나쁘지 않다 입니다
---------------스포--------------------
영화의 감상평은 초점을 잡지 못한 미남 미녀의 단체사진입니다
액션의 완급조절이 얼마나 재미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특히 강대한 적에 대한 묘사는 영화 속의 배우가 적의 공격에 얼마나 절실히 힘들어하느냐를 관객에게 공감시키는게 중요한데
울트론은 1편의 치타우리족 보다 약해보이는 액션성을 보여주면서
그 장단에 어벤져스들이 힘들어하는 연기(?)를 하느라고 굉장히 어색해 보이더군요
바글거리면서 몰려오는 적 때문에 주인공이 힘들어하는게 느껴졌던 매트릭스 2의 스미스 전투와는 비교하기가 미안하네요
게다가 심지어 그 액션의 구성마저 1편의 하이라이트 수준의 강도를 재 답습하는 것만 장장 2시간 넘게 보여주면서
요새 쏟아지는 액션 장르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싸움의 짜임새가 무한 반복 됩니다...
액션의 완급조절에 실패한 영화로는 맨 오브 스틸을 예를 들 수 있겠는데요
그럼에도 이 영화는 스피디한 액션(드래곤볼의 액션)을 실사 영화에 담아낸 단 하나의 임팩트로 어느정도 까방권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비해 어벤져스2는 최근에 자주 보던 액션 시퀀스가 맨 오브 스틸처럼 반복되면서
새롭지도 않은걸 계속 보게되는 고통이 좀 있습니다
액션을 이렇게 연출 할 거였으면 액션을 줄이고 액스맨 데오퓨 처럼 캐릭터의 내면에 집중하는게 좋지 않을까를 생각하면서도 데오퓨 같은 구성을 얼마나 만들기 힘들지가 절절히 느껴지네요
감독이 어벤져스 2까지 찍고나서 힘들어서 물러났다는게 이해가 될 정도입니다
페이즈2가 되면서 비중이 수직 상승한 주인공들을 하나의 영화에 각각의 개성이 녹아들게 시간을 배분한다?
이걸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면 이미 거장급이겠죠
그래도 단돈 만원에 이렇게 신나게 때려부수는 영화를 보는것도 기분 전환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MCU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잔상처럼 뿌려져 있는 다른 시리즈와의 확장성을 보는 맛도 있고요
평들을 보니까 보류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