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kwon chin ?@unheim 17시간
'설국열차'를 봤습니다. 냉동실 문을 열었는데 갑자기 루비가 의자에서 뛰어서 냉동실로.... 이 놈, '설국열차' 속편 찍냐?
기승전냥의 진중권.
은 농담이고 실제 평가.
jungkwon chin ?@unheim 3시간
봉준호의 '설국열차'. 저는 괜찮게 보았습니다. 평점 8.5 정도 주겠습니다. 9점 주려다 뭔가 끝에서 좀 풀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0.5 감점.
jungkwon chin ?@unheim 3시간
영화 속 현실은 일단 (1) 독립적인 허구의 세계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2) 영화는 허구로써 현실을 지시하기 마련이지요. 영화를 아무 의미 없는 허구로만 보거나, 영화를 현실을 지시하는 기호로만 보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jungkwon chin ?@unheim 3시간
영화를 허구로 즐기되, 동시에 거기에 함축된 사회적 의미를 '해석'하는 놀이를 병행하는 게 좋죠. 다만, 영화가 아무리 현실을 지시해도 영화와 현실 사이에 1대1 대응이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영화라면 이념적 프로퍼갠더물이겠죠.
jungkwon chin ?@unheim 2시간
과학이 하나의 낱말의 단 하나의 의미가 대응하는 단의미(monosemie)를 지향한다면, 예술은 하나의 낱말에 여러 의미가 대응하는 다의미(polysemie)를 지향합니다. 따라서 영화에 대한 해석은 이 다의미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진중권은 미학자기 때문에 대중 혹은 영화 마니아를 대상으로 하는 평론가와는 비평의 방법이 좀 다릅니다.
이쪽은 좀더 사회인문학, 철학적 배경을 통해 미학적으로 분석하는 분이죠.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고양이 집사나 트위터 어그로가 직업이 아니라 원래 저런거 쓰는 직업인 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