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리비언
소품과 세트가 매우 인상적인 아름다운 SF영화. 수많은 오마주를 배합한 SF로서
장르적으로 충실하다. 다만, 소재와 설정, 그리고 전개가 후반으로 갈수록
진부해지며 클라이막스를 전개 하는 방식 또한 너무 전통적이다. 고전이 가진
상징성이나 철학보다는 유희적 구조만을 빌려온 느낌.
추천! 3/5
아르고
정치적인 상황, 이념을 떠나 휴머니티를 훌륭히 담아낸 스파이 영화. 높은 디테일과
영리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상징을 통해 표현한 이란이나 혁명군의 묘사
역시 많은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서스펜스를 유지하면서도
영화적 재미를 놓치지 않은 밴애플렉의 연출이 돋보인다. SF영화에 대한
트리비아 역시 흥미롭다.
매우 추천! 4/5
장고 : 분노의 추적자.
노골적인 서부영화에 대한 오마주와 패러디가 넘치는 이 영화는 쾌활한 잔혹극이다.
처음 부터 끝까지 서부극의 장르적 재미로 꽁꽁 싸맸으며 악역인 디카프리오의 호연과
크리스토퍼 왈츠의 명연기가 매우 인상적이다. 영화가 트리비아로 가득차 있고
장르적 디테일이 매우 높다. 주제가 매우 무겁고 영화는 수위 역시 상당히 높고 희화화
되어 있지만 영화는 상당히 매끈하다. 타란티노 만이 만들 수 있는 영화. 서부극과 이질적인
흑인 음악으로 구성된 사운드트랙도 인상적.
매우 추천!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