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컨저링 보고 왔습니다.
장문의 리뷰는 리뷰란에 내일 쓰기로 하고 일단 짧게 말하면
'매끈'하게 잘빠졌습니다.
새로운 건 없어요. 되려 정통적입니다.
오멘같은 영화도 생각나고 장화홍련 같은 느낌도 납니다.
장르적으로 보면 흔해 빠진 악령(특히 지박귀류의) 오컬트 영화입니다.
귀신들린 집에 가서 퇴마 하는 그런 아주 뻔한 줄거리죠.
그런데 상당히 탄탄합니다. 그다지 기법적으로 새롭지도 않고
그런데 관객과의 '밀당'이 능하고 고전적이고 클리셰적인 부분을
영리하게 사용했습니다. 조금 과하긴하지만 음악을 굉장히 잘
활용했습니다. 이 영화는 "클리셰"를 아는 관객이 오히려 더
공포를 느끼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전 무서운지 잘 모르겠습니다.
호러광이라서요. 다만 관객들이 상당한 공포를 느끼는 것 같긴했습니다.
강추입니다. 간만에 곱씹을만한 호러가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