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엑스맨: 아포칼립스 보고 왔습니다. 장문의 리뷰는 6월은 되야 쓸 수 있을것 같고 간단한
소감만 남겨 봅니다.
1. 생각 이상으로 괜찮습니다. 좋은 영화던데요?
2. 퀵실버 여전히 신스틸러입니다. 울버린은 까메오 이상의 분량과 임팩트고요.
3. 여전히 엑스맨 특유의 '드라마'가 살아 있습니다.
4. 시빌워 급의 끝내주는 합의 액션은 없습니다만, 싱어 특유의 웅장하고 거대하면서
신화적인 미쟝센은 살아 있습니다. 배대슈의 슈퍼맨이 이랬어야 했어요.
5. 무엇보다 "프리퀄" 3부작의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해냅니다.
6. 드디어 울버린 솔로 영화의 똥을 치웠습니다.
7. 전작들을 안보신 분들에게는 이렇게 불친절할수가 없습니다. 정보량이 너무 많아요. 어벤저스:에오울보다 더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엑스맨영화+울버린솔로1편까지 다 봐야 합니다. 워낙 영화에서 말해야할 내용이 많다보니 1-3편의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 영화로 엑스맨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중반부터는 정말 따라가기 힘들어 질겁니다. 단독영화로서의 기능이 많이 떨어져요. 전시리즈 정주행은 필수 입니다.
8. 확실히 5,6편보다 각본의 질은 떨어집니다.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장면들도 있고요. 퍼스트 클래스의 톡톡 튀는 맛이나 데이즈 오브 퓨쳐즈의 치밀한 맛은 없는 듯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영화 중 가장 "X-men"스러웠습니다.
9. 감히 배댓슈와의 비교는 가당치도 않습니다. 이번작은 로튼에서 좀 저평가가 되는 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길어진 시리즈와 정보에 대한 피로감이 아닐지. 허들이 높아요 확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