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27시간이나 베리드 같은 영화와는 전혀 궤를 달리 하는 영화더군요. 생존 위기에 빠진 한 인간의
내적 갈등보다는 사회 현상을 말하는 블랙 코미디더군요.
2. 웃깁니다. 것도 많이 웃깁니다. 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 중 가장 웃기더라고요. 근데 그게 현실과 너무 닮아
웃픕니다.
3. 중간에 구조대가 큰 실수를 하나 하는 데 이게 만약 미국 영화였다면 관객들이 너무 어이 없는 실수나 상황이라고
황당해 할텐데 디스 이즈 헬조선이죠. 우린 더 심하고 황당하고 참담한 일도 몇 년전에 겪었으니까요.
4. 미디어, 정치인 들 노골적으로 디스합니다. 괴물처럼 살짝 비틀며 디스하는 것이 아니라 노골적인 세팅입니다.
작품으로 본다면 좀 과장된게 아닌가 싶겠지만 여기가 헬한민국이라 과장은 커녕 오히려 현실이 더 심하다는 거
어이가 없죠, 현실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런 노골적 장치가 무지하게 설득력을 지니게 됩니다.
5. 여장관님은 몇번 나오지도 않는데 그 몇번이 노골적으로 높으신 그분과 전 해수부 장관을 합쳐 놓은것 같은 위엄을
보입니다.
6. 재밌는 상업영화입니다. 사실 이야기가 무지하게 완성도가 있는 그런 플롯은 아니지만 상업영화로서 이 정도의
신파나 이 정도의 따뜻함은 필요하다고 보는 편입니다. 부산행 처럼 과하지 않아서 좋더군요.
7. 연출력이나 감독의 센스는 사실 부산행보다 떨어지는 것 같지만 전반적으로 디테일이 상당히 높고
각본에서도 과함도 부족함도 없어서 상업영화라서 딱 좋은 완성도라고 봅니다.
8. 터널 속의 하정우와 대한민국 속의 관객들. 살고싶다!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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