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을 끝내고 소파에 누워 남은 페이지를 전부 읽었다. 올해 1월에 구매해 매일 3페이지 전후로 조금씩 넘겨왔다. 사실 이전에는 읽을 자신이 없었다. 세상이 바뀌어가면서 때가 왔다. 읽던 중에 박근혜는 탄핵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다. 이 책을 엮어낸 작가 유시민은 에필로그의 절제된 문장 속에서 분노, 슬픔, 좌절 등을 내보인다. 현재 작가는 지금 인기있는 호감형 지식인으로 각종 예능에도 얼굴을 비춘다. 세상은 바뀌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읽을수록 속이 쓰리다. 매우 속이 쓰리다.
지금의 위치가 좋고 오히려 다양하게 일이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