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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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놈의 낭떠러지] 연재 종료까지 4화. 온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6) 2017/11/06 AM 02:28

연재 시작한지 반년. 작품을 준비한지는 1년이 넘었습니다

 

주간 연재라는 게 힘들다는 것은 예전 도전만화하면서도 알았지만

 

회당 60컷이라는게 역시 인간이 할짓이 아니었습니다. 하물며 명암도 많이 들어가고

 

실사풍의 그림체인 저로서는 노동량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세이브도 3편을 가지고 시작했고

 

중간에 휴재도 총 3주 정도 있었지만 그때도 그때일뿐 일정이 밀리다 보면

 

결국 매주 데드라인까지 가는 험란한 일정이더라고요. 어시도 한명 있지만 캐릭터 밑색부어주는 정도고


배경도 명암도 제가 다 하기 때문에 큰 도움은 안되더라고요. 처음에는 명암 1도까지는 도와주는 분으로 

 

어시를 썼지만 다들 힘들다고 중도에 그만두고 결국 최소한의 어시만 쓰게 되더라고요.

 

뭐 작가도 많이 못버는데 어시분들은 그 적은 돈으로 고생하고 싶지 않겠죠. 

 

중간에 휴재가 2번정도 있었기 때문에 남은 회차는 휴재하고 싶지 않아 계속 무리를 하고 있는데

 

몸이 너무 무겁습니다. 마감 당일 2일 전부터는 거의 잠을 못자기 때문에 마감 끝나면 보통 12-3시간 정도

 

자는데요(기절). 그걸로는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것 같아요. 온 몸도 아프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온몸의 알러지가 

 

폭발하고. 게임도 너무 하고 싶고. 사놓고 못해본 게임이 300개가 넘어요ㅠ. 뭘 할 시간이 없으니 사는걸로

 

풀더라고요. 스튜핏.


매주 고생하면서 미리 미리 좀 분량 빼놓자 하지만 결국 끝까지 몰리고 결국 제 탓인거죠.

 

몸이 피곤하니 집중력도 더 떨어지고 루리질이 느는 최악의 상태.

 

이번 마감 끝나면 괜히 오버하지 말고 이틀간 푹 쉬워야 겠습니다. 이틀이나 쉬어버리면 마감은 또 지옥이 되겠지만

 

안쉬는다간 이러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막 들더라고요.

 

그냥 이틀간 누워서 넷플릭스만 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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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MENTALMASTER    친구신청

힘내세요. 제 경험상 힘들때는 저녁에 잘 먹고 자면 체력이 회복되는거 같더라고요.

무념군    친구신청

한 이틀 잘먹고 잘 쉬어야 겠어요.

q철이q    친구신청

원래 만화가 팀작업인데... 우리나라 작가분들은 금전적인 이유때문에 혼자하시는 분들이 많죠.
1주일 내내 그려야 겨우 맞추는 분량이라면 세이브 원고는 사실 의미 없거든요.
그렇게 마감에 치여서 그림을 그리다보면 그림을 그린다는 느낌보단 그림을 기계적으로
찍어내는 느낌이 들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퀄리티도 낮아지고 의욕도 떨어지고 휴재는 늘어가고
몸도 망가지고... 인기라도 있으면 다행인데 그것마저도 없다면 정말 지옥같은 하루가 되는거죠.
만화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마라톤인데 초반부터 달려버리면 중간에 낙오하기 쉽습니다.
일정한 퀄리티로 쭈욱 가야 독자들도 작가와 같이 계속 달릴수가 있습니다.
작가 본인도 자기 만화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면 독자들도 그걸 느끼기 마련이거든요.

저 같은 경우엔 기획단계에서 분량 혹은 퀄리티 둘중에 하나는 포기합니다. 그래야 한마리라도 잡거든요.
같은 업계에 일하는 1인으로서 그 마음 십분 이해가 갑니다. 그래서 두서없이 몇자 적어보네요.


힘내시길...

무념군    친구신청

사실 분량은 옛적에 포기했고 퀄리티를 높게 잡은게 패인인가 봐요. 공모전 수상작인데 저희가 최종 본선이 토너먼트 경쟁 방식이어서 제가 너무 욕심을 부렸어요. 돈에 순위에 눈이 멀어서ㅠㅠ. 차기작은 명암을 빼던지 그림 비중을 줄이던지 하려고요.

takejun    친구신청

밀려서 촉박하게 하는 것보단 그 이틀 안에 조금씩 진도는 빼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쉬는 것도 중요한데
아무 것도 안하고 쉬는 건 하루를 넘기면 오히려 독이 되더군요. 그냥 꾸준히 하는 걸 습관화하는 게 좋은 듯 싶네요.

무념군    친구신청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반년째 그게 안되네요. 사실 스토리보드만 나오면 일사천리인데 그 부분이 워낙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하겠다고 앉아는 있는데 너무 피곤해서 진도는 전혀 안나가더라고요. 결과물이 거의 안나오더라고요. 쉬나 안쉬나 결국 일은 산더미처럼 남아 있더라고요. 이게 단순 노동이 아닌지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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