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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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단평] 블랙팬서 보고 왔습니다. 간단한 주저리. (12) 2018/02/14 PM 02:18

1. 마블 퀄리티.

 

2. 전형적인 마블 영화와 달리 코미디가 거의 없습니다.

3. 생각 이상으로 정치적입니다. 대놓고 흑인 해방 운동이 주요 갈등 요인일 줄이야.

 

4. 전체적 느낌이 마틴 루터 킹 VS 말콤 X입니다. 그것도 대놓고.

5. 의외로 다들 어딘가 하나같이 비틀어지고 삐뚤어진 마블 영웅들과 달리 트찰라는 가장 로얄한 스테레오 타입의 영웅이네요. 

 

6. 반면 빌런인 에릭 킬몽거는 분노와 신념을 가진 혁명가입니다. 

 

7. 에릭 킬몽거의 마지막 대사를 듣고 공감하는 흑인이 많을 겁니다.  아메리카로 가던 흑인 노예선 이야기는 저항의 역사에서 상당히 유명한 이야기거든요.


8. 백인 사이드킥을 두는 정도에서 끝났다면 그냥 남자가 여자로 바뀐 정도의 원더우먼이나 거기에 예쁘지 않은 배우 다인종 배우를 썼던 스타워즈789 정도에서 끝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정치적 문제를 대놓고 끄집어 내서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용기 있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9. 게다가 마블입니다. 멋지고 이미지 화려하고 액션도 끝내줍니다. 국내로 따지면 <염력> 같은 케이스 인데, 허술한 그 영화와 달리 매우 탄탄한 완성도와 물량 공세를 보이죠. 그러면서 팬들이 싫어하는 캐스팅을 했던 스타워즈 같은 실수도 범하지 않습니다. 장르 영화로서 팬들이 좋아할 선택을 하죠. 솔직히 배우들이 다 멋있습니다.

 

10. 다만, 우리나라 대중에게 토르3나 앤트맨 처럼 재밌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유머도 적고 소재가 너무 진중하며 흑인의 인종 차별의 역사를 모르면 와닿지 않을 지도요. 

 

 

11. 아프리카의 나라를 하이 테크놀로지와 부의 정점으로 묘사한 것도 재밌습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정면에서 부정하는 거죠.

 

12. 부산팬서 맞고요. 사이버 펑크의 도시 부산 맞습니다.

 

13. 아트나 의상, 문화 등의 부분에서 SF와 아프리카의 결합은 매우 이국적이고 신선함. 거기에 세계에 크게 알려지지 않은 아시아의 도시 부산은 거들 뿐이죠.

 

14. 블랙팬서 피규어를 산다면 전 트찰라 아닌 에릭킬몽거 슈트를 사겠습니다. 슈트 아닌 버젼이라면 더욱 에릭 킬몽거를 사겠습니다. 옳은 것은 루터 킹이지만 멋있는 것은 말콤X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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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gus    친구신청

블랙팬서보다 킬몽거 케릭이 더 멋지더군요. 개인적으로 토르가 더 잼있는거 같아요.

무념군    친구신청

저도 재미만 보면 토르3가 훨씬 좋았습니다.

오렌지레몬메론    친구신청

정리 잘하셨네요. 글 읽는데 호오 이런 해석으로 보면 영화의 장면장면이 이음새 하나하나 이유있는 흐름이였구나 하는 생각이드네요. 글 잘쓰시네

무념군    친구신청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름 프로 작가라서 글 잘쓴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고맙거든요.

music lover    친구신청

이 글을 보니 왜 호불호가 갈리는지 대충 알겠네요

무념군    친구신청

네, 좀 국내에서는 무겁게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같은 곳에서는 택시운전사에 슈퍼히어로가 더해진 느낌으로 받아 들여서 대흥행 할지도 모르겠네요.

=Noctis=    친구신청

게다가 마블입니다. 멋지고 이미지 화려하고 액션도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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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동감 못하겠네요

시빌워에서 봤던 블랙팬서의 매력이 하나도 안느껴짐

액션은 부산 추격씬이 그나마 조금 볼만함

무념군    친구신청

시빌워와의 비교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영화보다 액션이 좋은 영화는 지구상에서 몇편 되지 않을 것 같거든요.

=Noctis=    친구신청

시빌워 전체의 액션이 아니고요

잠깐 블랙팬서만 나온 몇몇 장면들을 말하는겁니다

무념군    친구신청

아마 시빌워에 나온 모든 캐릭터의 이후 솔로 영화들도 전부 시빌워보다 좋기는 힘들거에요. 시빌워는 액션 장면은 루소 형제가 담당한 것이 아니라 특별히 존윅의 감독들을 데려와 찍었는데 그 감독들은 클로즈업와 합을 다루는 액션 스타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의 매력을 함축적으로 조금씩만 보여주는 시빌워에서는 매우 맞았지만 시종일관 한 캐릭터가 다양한 액션을 보여줘야하는 솔로 영화에서는 그런식의 액션은 보여주기 힘들죠. 게다가 이번 영화는 와칸다의 전경을 보여주는 와이드샷이나 다수가 싸우는 인피니티워 전쟁씬 맛보기 장면이 같은 것이 많아서 비교가 되긴 힘들것 같네요. 실제로 캐릭터 팔로우가 많았던 부산 액션씬을 좋아하신것 같고요.

뭐 시빌워나 윈터솔져에 비하면 액션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것 자체는 동의합니다. 다만, 개취를 떠나 이정도 액션 완성도를 보여주는 영화도 몇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세이브날라감    친구신청

고마웡용

히또키리🎗    친구신청

아직도 mcu중에 윈터솔져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저랑은 왠지 잘 맞을 듯 하네요^^
얼른 퇴근해야 보러가는데...ㅎㅎ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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