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제 웹툰을 치고 이미지 검색을 누르면 나오는 화면입니다. 저 많은 스크롤이 전부 제 웹툰을 도용해 업로드하는 불법 웹툰 사이트에서 올려다 놓은 것입니다.
처음 당했을때는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도 해봤지만 "방법이 없다. 신고 안 한걸로 해달라."라는 말만 들었고, 이후 하나가 둘, 둘이 셋 식으로 불법 사이트들이 증식하며 퍼나르더라고요. 연재 중인 플랫폼에 틈나는 대로 제보했지만 플랫폼에서도 대응 할수 있는 것이 없었고,
솔직히 반 쯤 포기 상태였습니다. 어차피 제 웹툰은 인기작도 아니었고요. 근데 서서히 업계에서 체감이 느껴지는 겁니다. 완결하고 새 작품 관련해서 기존의 플랫폼에 문의하니까 작년에 업계가 너무 힘들어서 성인 외의 작품은 거의 뽑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금 내부 전쟁 중인 레진이나 타 플랫폼도 타격이 매우 심하다고 하더군요.(오히려 이쪽이 더 심각할 정도) 심지어 네이버의 경우도 '미리보기' 연재 분이 당일 바로 유출되서 타격이 매우 심각하다고 합니다. 고수나 헬퍼, 외모지상주의 같은 작품들이 특히 피해가 크다더군요. 지금 몇몇 작가 분들이 모여 모임도 만들고 여러 단체와 협회, 정치권 등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큰 대안이 없습니다.
일본 출판 쪽도 상황이 매우 안좋다고 하는데 이번에 해결 못하면 웹툰계 타격이 매우 클겁니다. 메갈 사태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요. 그 때는 특정 플랫폼과 특정 성향 작가들의 문제로 끝났지만 이번에는 네이버 빼고는 정말 공멸할까 무섭네요. 저 먹고 사는 문제는 접어두더라도요.
하지만 메갈 나설때 다른 웹툰 작가들이 나서서 선긋기 안하고 침묵한 댓가라고 보셔야 됩니다.
웹툰 관련해서 코어 유저들 사라지고 쉴더들이 없어지면서 심화되고 있는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