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없습니다.
1. 단도직입적으로 완성도는 1편이래 최고 좋습니다. 오히려 너무 웰메이드라 당황스럽네요.
프레데터는 1편때부터 싼마이한 저예산 B급 영화 맛이 있던 시리즈인데 이쪽은 오히려 때갈 좋은 영화같네요.
2. 플롯이 1편의 인간과 프레데터가 서로 은신하며 서로를 사냥하는 콘셉트를 아주 잘 살렸습니다. 2편 이후로
이걸 잘 살린 시리즈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빌드업도 차분하게 잘 쌓았더군요. 오히려 이런부분은 1편 보다 낫습니다.
3. 1편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그냥 봐도 프레데터랑 맞짱 떠도 될 것 같이 생겼는데 반에 이번 작의 주인공은
여성이라 척봐도 다윗 대 골리앗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1편에도 있던 덫을 활용하거나 작전을 잘 짜서 사냥하는
요소가 더 많아졌습니다.
4. 단순한 재미로만 따지면 그래도 1편보다는 떨어집니다. 프레데터 시리즈 자체가 좀 더 마초감성에 막 나가는 시리즈인데
이번 작품은 섬세하고 촬영 곳곳이 신경쓴 티가 납니다. 잘 만든 게 오히려 재미는 떨어트린 부분이 있습니다.
5. 생각보다 덜 잔인합니다. 원래 B급 감성이라 엄청 잔인한 대신 약간 과장된 고어 슬래셔에 가깝던 작품인데
이번 작은 비교적 리얼한 대신 직접적인 장면을 많이 카메라 트릭으로 가립니다. 아무래도 여성 서사 작품이다 보니
여성 관객이 볼 걸 염두해 덜 잔인하게 만든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충분히 자르고 찌르고 터트립니다.
6. 조금 호흡이 길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좀 더 타이트게 해도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