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정보
타이틀: 夢幻 戦士ヴァリス
개발사: RIOT / TELENET
발매일: JP 1992년 3월 19일
장르: 횡스크롤 액션
소장정보: 일판
1986년 PC88과 MSX용으로 개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몽환전사 바리스. 현재에 보면 점프와 좌우 이동 밖에 안되는 고전에 불과하지만 발매 당시에는 제법 알찬 액션과 신선한 컨텐츠(미소녀 소환물)로 많은 팬들을 확보했었다. 이후 여러 성원에 힘입어 패미콤, 메가드라이브, PC-Engine의 다양한 기종으로 이식되었고 빠방한 비쥬얼과 성우를 추가한 이 피씨엔진 리메이크판은 기존 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1980년대 당시 일본 애니나 만화에서는 여전사에게 ‘비키니 아머’를 입히는 경우가 잦았는데 (‘노출도는 방어력과 비례한다’는 격언(?)의 발원이랄까...) 이를 게임에 최초로 안착시킨게 바로 이 몽환전사 바리스였다. 갸날픈 미소녀가 중출한 외모를 뽑내며 타격부위를 다 드러내... 아니 방어력 높은 갑옷을 입고 약관 16세에 검광을 뿌려댄 덕분에 [미소녀 게임의 시조]라는 역사적이고도 영광된(?) 자리에 오르는 영예를 누리게되었다(참조: 일본 위키).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SNK의 [아테나] 혹은 선소프트의 [마둘라의 날개]를 꼽는 사람도 있지만 이후 미친 영향력이나 발매시기를 봐서 바리스라는게 대세다. 거기에 89년에 피씨엔진CD로 나온 바리스 2는 대용량 매체라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비쥬얼신에서 동영상과 성우를 기용한 세계최초의 작품 중 하나였다.
영광된 이름 바리스. 그 후...
3(1990년)과 4(1991년)를 개발하여 성공적으로 발매했지만 직후 제작 스탭들의 독립으로 개발 능력이 심하게 저하되었다. 1993년에는 4의 비쥬얼 신만을 모은 바리스 비쥬얼집을 만들어 어떻게 우려먹었지만 결국 수입원이 궁해진 텔레넷은 파칭코 관련 사업으로 중심을 옮기게 된다. 그렇게 바리스는 한동안 잊혀졌고 세계평화는 계속되었다. 그러나 이후 미국에서의 경영 실패로 채무초과에 허덕이던 텔레넷은 ‘이안츠’라는 회사에 바리스 판권 일부를 매각하였고, 둘이 짝짝쿵하여 대망의 2006년 2월 ‘바리스X(바리스 크로스)’라는 야심찬 게임을 발매하기에 이르는데...
... ... 일본 위키에서는 이 기가 막힌 게임의 개요를 한 문장으로 압축하고 있었다.
“이것은 있었을지도 모르는 유코(주인공) 전사들의 이야기다...”
스토리는 1과 2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지만 내용은 백합 + 촉수물로 완벽한 성인용 게임... 울고불고 짜고 돌아봐도 소용없는 명실상부한 H게임이었다. 돈이 어지간히 궁했는지 만들어지는 데로 다운로드 판매시켰었고 마지막에는 5개로 나뉘어져버린 게임을 합쳐 CD-ROM으로도 발매하였다. 건전하고 지명도 있는 영웅 판타지 게임을 제작사 스스로가 타락시킨 매우 진귀한 케이스. 뭐랄까... ... 어염집에서 곱게 자란 아가씨가 집안을 말아먹은 못난 아버지 때문에 유곽에 팔려가는 장면이 생각나는건 비단 나뿐일까.
기존 팬들은 눈과 귀를 막고 대동단결하여 이 게임을 바리스 시리즈에서 제외시키기로 합의하였다. 일본 위키에서는 바리스X를 시리즈로 인정하지 않고 페이지 마지막에 논란이라는 미묘한 단어와 링크만 걸어놓고 있었다. 영문 위키 작성자는 (아마도) 배를 잡고 웃으며 이를 시리즈 최종작으로 당당히 올려놓았다.
재산 다 말아먹고 딸래미 인생까지 망치며 안간힘을 쓰던 텔레넷은 2007년 10월에 결국 망했다. 부채 총액 10억엔이었다.
현재의 모든 바리스 관련 판권은 Starfish라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런 씁쓸한 상황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추억을 가지는 팬들은 그저 실망만을 가지고 좌절할뿐이죠
하지만 바리스의 제작년도 1986-1987년도 에 비해서
같은 텔레넷재팬의 울프팀에서 나온 게임인 "타임걸" 은 더 일찍 등장햇죠 (1984년)
미소녀액션게임의 시조라 불리기에는 바리스는 사실 후발주자 였습니다
이에 관해서 열심히 적은글이 있었는데, 얼마전 R웹을 탈퇴해서 이제는 사라져버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