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쯤에 LG 32인치 스마트TV(60프레임)를 사서
컴퓨터 메인 모니터로 사용해왔습니다.
옆에는 한 10년 정도 된 구형 20인치 LCD가 서브로 있었는데
이게 수명이 다 됐는지 꺼졌다가 켜졌다가
화면이 불안정해서 한 달 전부터 그냥 빼버림
근데 한 2주 전부터 갑자기 멀쩡하던 LG TV가
자기 혼자 꺼졌다가 다시 들어왔다가
또 한동안 괜찮은가 싶다가 다시 꺼졌다가 들어왔다가...
화면에 줄이 간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고
그냥 누가 옆에서 리모콘으로 껐다가 바로 키는 것처럼...소음 같은 것도 없고
이상하다 이상하다 싶어서 검색을 시작...
캐이블 잘 꽂혀졌는지 확인부터, 그래픽카드 호환,
인버터 고장, 캐시피터 사망, 여러 가능성이 있는데
아무래도 고장이 아닐 것 같은 느낌 때문에
AS를 바로 부를까하다가 혼자 이유를 한 번 찾아보자 생각
먼저 컴퓨터랑 모니터등이 꽂혀있는 6구 짜리 멀티탭 확인
고장나서 빼버린 모니터의 아답터가 꽂혀있는데
이거나 일단 빼야지하고 가까이 가보니
아답터에서 약간 고주파음(?) 같은게 있었음
불은 초록색으로 들어오고 있었고
그래서 그 고장난 모니터의 아답터를 뺐는데
빼자마자 아답터에서 그 고주파음이 음이 저음으로 내려가는 식으로
삐~유~음... 이런 식으로 음이 내려가면서
아~ 이 고장난 모니터의 아답터를 괜히 계속 끼워놨다가
안 좋은 영향이 있어서 멀쩡하던 메인모니터까지 꺼졌다 켜졌다
그렇게 말썽이 일어났나? 생각...
그러면 그런 이유 때문에 멀티탭이 전류흐름에 문제가 생긴건가? 하면
컴퓨터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전기를 먹어도 TV보다는 컴이 더 먹을텐데 그건 아닌가보다 넘어감
TV도 그 후로 한 일주일동안은 멀쩡했었는데
몇일전부터 다시 꺼졌다 켜졌다 시작 ㅠㅠ
사는 곳이 전체적으로 전기가 불안정해서
예고도 없이 동네 전체에 전기가 전부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일도 다반사고
혹시 그럴때 쇼크로 TV 상태가 안 좋아진건가 생각도 해봤고...
그리고 집에 사용하는 인터넷이 100/10 메가 짜리
일반 회선인데
이게 한 달에 250기가를 넘어가면 그때부턴 3/1 메가로 내려가는 상품
가만히 생각해보니 컴을 잘 하다가 TV가 꺼졌다 켜졌다를 시작할때는
대부분 게임동영상, 유튜브 동영상 같은 걸 열었을때
속도가 느려서 버벅일때 TV도 미치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고
그래서 컴퓨터를 끄고 그냥 TV로 TV를 틀어봤는데
그래도 꺼지기도 하길래 인터넷 문제는 아닌가보다하고
이번에는 카탈리스트를 최신 베타버전에서 하나 낮은 걸로 바꿔봄
그랬더니 또 한동안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깜빡임이 너무 심할때는 멀티탭에 꽂혀있는 핸드폰 충전기를 빼보면
그와 동시에 또 한동안 괜찮은 일도 있었고
키보드, 마우스는 무선이고 전화기 3대가 공유기에 와이파이로 연결되어 있는데
혹시 이런 무선 신호들 때문에도 될 수 있나싶어서
전화기 와이파이를 다 꺼놓으면 또 한동안 괜찮고 정말 신기하고 이상...
아무튼 여러 정황들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정확한 원인이라고 하기엔 단서가 부족...
그런데 10월 1일 새로운 달이 됐으니까
인터넷 속도가 다시 100/10 메가로 리셋됐는데
그 이후로는 지금까지 몇일동안 멀쩡하네요
인터넷 단말기랑 공유기쪽에서도 원인이 있나 봤을때
공유기에 꽂혀있는 컴퓨터 랜선이 약간 헐겁게 꽂혀있길래
더 쎄게 꽂으니까 3mm 정도는 들어갈만큼 공간이 있었던 것도 눈에 띄었고
아무튼 이래저래 지금은 문제가 없는 상태
그리고 LG TV는 얼마전에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있길래 했는데
혹시 거기에 원인이 있을 수도 있는지 모르겠고
아무튼 이젠 문제가 없는 것처럼 말썽을 안 부리고 있는데
볼만큼 봤으니 한 번만 더 꺼졌다 켜졌다 하면
그땐 바로 AS를 불러서 무상이든 유상이든 수리비 비싸면
버리고 새로 하나 사든지 그래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