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두 명이 초인종을 누르고 모 대학 사회학과라고 소개를 한 뒤 '학교 과제인데, 영상을 보여드릴테니 설문에 응답해주세요' 라고 말함.
영상은 '성경이 21세기를 예언했다', '과학적 사실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 등 주체사상이 부럽지 않은 선전물.
영상 시작하고 1분만에 '개독이구나' 눈치챘지만 그냥 나가라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일단 끝까지 보긴 봄.
영상이 끝나면 본작업 시작.
세례를 받아야 한다. 지금 당장 할 수도 있다. 어차피 손해보는 거 아닌데 그냥 세례 받아라. 유월절이 뭔 지 아느냐.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 당신을 구원하러 왔다. 삶은 짧고 지옥은 영원하다. 지옥 가고 싶으냐. 당신의 가족이 지옥불에서 절규할 수도 있다. 그 땐 이미 너무 늦었다...
그때 든 느낌은 짜증난다란 느낌도 있었지만 '왜 꽃다운 20대에, 한창 공부하고 놀고 청춘을 만끽할 때에, 그것도 일요일에 이런 짓을 하는거지?' 하는 안쓰러움이었습니다.
안 통하니까 다음 날 교회에서 제법 높은 자리에 있는 듯한 40대 남성까지 찾아옵디다.
우격다짐으로 집에 들어와서 개소리를 늘어놓는데... 차라리 김정일이 경제 살렸다고 말하는 게 훨씬 더 설득력이 있겠더군요.
제가 당했을 땐 한 3년 전이라 전자사전 비슷한 걸로 전도를 하던데 요즘은 갤탭으로 하는 모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