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취향으론 개념작.
그중에서 비우주세기류 최강이라 하고싶다.
워낙 그전에 병맛을 해쳐먹은 건씨댕이나
더블오 이후에 나온 건담아게라던지
두 양대 병맛류의 사이에 주옥같이 박혀있는 작품덕분에 더 신분상승한게 아니냐 하는데
뭐 그런걸 떠나서도 더블오는 개념작이라고 하고싶다.
가끔 더블오 극장판에서 뜬금없이 외계생물이 왜나오냐고 하는데
더블오 TV판때부터 다가올 대화 미지로부터의 대화라는 떡밥을 몇수차례나
뿌림에도 불구하고 외계생물로인한 대화 라는 전개를 납득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인류를 통합하고 의사를 하나로 모아 다가올 대화를 맞이 해야 한다
라는 이오리아의 예견을 미뤄보면 당연히 다가올 대화라는것은
이계의 그 무언가일것이다.
이걸로도 뭔가 유추가 가능할거라 생각하고 젖절한 떡밥이었고
젖절한 회수였다 생각하는데 과연 건담을 보는 기준을 뭘로 잡고 보고있는지 궁금하다.
꼭 인간측 두 진영이 이념대립으로 싸워야 건담답다 라는건 겁나 우주세기 발상이라 하고싶다.
내가 우주세기빠기도 하지만 골수 우주세기 부심부리는 건덕후들을 존나 싫어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이런 고리타분한 발상이 전통인줄 아는점.
그래서 더욱 더블오를 개념작으로 치고있다.
더블오는 처음부터 그동안 건담이 쌓아올린 흥행수표인
인간들의 이념이나 사상대립으로 인한 두 진영간의 싸움이라는 구도를
완벽하게 버리고,
레지스탕스라는 요소를 주인공 크루에게 부여한후,
그 레지스탕스 활동의 이유마저도 궁금하게 만드는 2중 3중의 떡밥해소식 내용전개를 선택했다는점이
놀랍다.
흥행작이었던 건담시드의 초중반 전개는 완벽하게
퍼스트와 화이트베이스의 무용담과 닮아있으며,
망작이었던 건씨댕의 초반 전개는 뭐 그냥 대놓고 제타스럽다.
거기다 반항적 주인공 싱하스카를 보면 후꾸닭샊기가 카미유같은놈을 하나 만들고
싶었나본데 결국 모로사와 병크로 인해 키라 아스란 빨이에 휘생양이된 잉여 페이크 주인공으로
모두를 빡치게하였다.
이런점을 미뤄봤을때 더블오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턴에이와 G건담같은 탈 UC건담류의 파격적인 발상의 전환이 더블오에도 반영되어 있다 생각한다.
아예 시작부터 2 진영이아닌 인류의 3진형에 난입한 솔레스탈빙이라는 레지스탕스가
무력개입을 시작하며 인류의 3진영을 휘저으며 전황을 고조시키면서 오히려 인류의 3진영
인혁련,유니온,AEU의 군사동맹을 유발시켜 세계의 의사를 한데모은다.
이때부터 시작되는 여러가지 떡밥의 해갈과 또다른 떡밥의 등장등이 매우 안정적인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자연스럽게 2기를 던지는 그런 쌈박한 구조의 스토리전개는 캐릭터성을 떠나서라도 상당히
괜찮은 시도가 아니었나 라고 하고싶다.
거기에 따르는 캐릭터성또한 좋았다고 보는데 아쉬운점은 몇몇 조연들의 허무한 최후
(왕류밍등)를 빼놓고는
철저하게 그 캐릭터가 겪는 사건과 행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철저하게 보여준다.
소년병이었던 과거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며 자신이 믿던 신의 존재가 없다는것을 깨닳고
멘붕에빠져있다 건담에게 구원받아 건담을 신격존재로 생각하며 살아온 소년,
폭탄테러에 의해 순식간에 가족을 잃고 분노에빠져 복수심에 불타는 한 청년
온갖정신개조및 실험을 당하며 강화병으로 살아온탓에 자신의 정체성애 늘 고뇌하는
두 인격이 한 몸에 모인 초인병
누군가에게 만들어진존재로써 인간으로써의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었던 냉담한 이노베이드
이 4명이 건담을 몰면서 전황을겪으며 점차 변해가는 과정이나,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또한 상당히 자연스럽고 스토리에 잘 어우러져 묘사가 되어
캐릭터에게 감정이입이 잘 되는 작품이다.
비록 초반엔 꽃미남 4인방이라 여자팬을 의식한 캐릭터 디자인이라는 평이 초반엔 지배적이었지만
종영후엔 거의 그런말들이 쏙 들어갈정도로 캐릭터성도 좋았다 본다.
거기에 메카닉애니로써 충족해야할 시원한 전투씬.
뱅크씬이 거의 없다는것만으로도
더블오는 건씨댕같은 작품과는 공들인 수준이 다르다 하고싶다.
훌륭한 전투씬과 더불어 스피디한 액션,아군, 적기체등의 매력적인 메카디자인또한 인기에 한몫했다고본다.
2기의 전개가 좀 서두르는 경향이 있었지만 극장판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떡밥회수는 거의 대부분 이뤄졌으며,
깔끔한 엔딩을 맛볼수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2기쪽의 스토리 전개가 다소 서두르다 놓친것들이 좀 많은것은 확실히 아쉽다.
미스터무사도라던지 왕류밍의 세부 갈등 묘사 같은것들이 너무 긴박하게 흘러서
캐릭터 자체가 많이 뭍힌 경향이 있다.
일단 두 캐릭터의 갈등묘사나 이유같은것은 묘사가 되었지만
좀더 자세한 동기부여를 시켜줬다면 더욱 납득이 가지 않았나 싶었겠지만
화수가 부족했던것같다.
덕분에 왕류밍과 무사도는 상당히 급하게 전개된 느낌.
하지만 록온과 아뉴의 갈등과 결과라던지,소마필리스와 알렐루야,
세느님의 변화, 사지의 심층변화는 상당히 잘 묘사가 된것같다.
2기 초반부터 극 암울한 전개로 서서히 포문을 열기시작하더니 극박해지는 전개로 후반의 긴장감을
아주 잘살렸다.
특히 마지막편 액션은 정말 예술.
비록 아리오스가 좀 잉여스러웠지만 마지막 할레루야의 액션은 완전쩔었음.
하지만 기체에 데미지가 쌓인것과 리본즈의 사기성 실력때문에
리본즈 건담의 팡에 허무하게 가버렸지만...-_-;
단점도 충분히 존재한다.
여주인공의 잉여화라던지....-_-
기발한 설정이기도한 GN드라이브..
하지만 그 GN드라이브의 기능성이 너무나 전지전능해서
GN드라이브 하나로 할수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좀 세분화적인 매니아성 설정을 개입시키려 해도 이 GN입자로 거의 전부가 커버되는
세부설정의 단순화...
이건 장점으로도 생각할수있다고보지만(너무 설정이 매니악해지면 진입장벽이 높아진다. 때문에
오히려 GN입자라는 단순한 설정하나로 모든걸 설명해버리는 편이 오히려 입문작으로는 최적의
심플한 설정.) 다소 매카닉 설정을 단조롭게 만드는 단점으로도 적용이 된다.
하지만 뭐 따지면 미노프스키 입자도 사실 말이 안되는건 매한가지 ㅋㅋ
그냥 젖절히 진지 안빨고 봐도 무난하게 볼수있는 그런 건담으로써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다.
괜히 전문용어 난무하는 우주세기 건담에 비해 진입장벽도 낮고...
설정도 근현대식 대립구조를 선택해서
(아메리카대륙 아시아 유럽 3강) 좀더 친근감있는 세계관안에서 내용을 전개한다던지,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선 총보다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주제를 철저하게 잘 이행하고있다.
우주세기 빠들이 뭔가 겁나 심층적인 설정놀음을 하며 놀기엔 편치 않은 작품일수도 있으나
입문작으론 최고가 아니냐 할정도로 괜찮은 작품인건 사실이 아니냐 라고 묻고싶다.
사실 이 더블오도 MSV설정 들어가면 상당히 복잡하고 섬세해지므로 충분히 설정놀음을 하고 놀수있는
그런 부가적인 장치가 되어있기때문에 그점도 상당히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건담 안보신분들중 입문작을 고르시는 분들에게
굳이 우주세기쪽을 권하기보단 더블오를 먼저 권하고싶다.
사실 건담시드도 오락성은 좋은데 당연히 건씨댕을 봐야하는 구조기 때문에
권하기 더럽다.
진짜 건담시드까지는 그냥 저냥 볼만해 라고 말해주고싶지만 건씨댕만은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
미친 모로사와 샹년아.
처음엔 구슬동자라고 놀림받던 건담 디자인도 그렇지만 (징크스 포함)각 진영들의 양산형 기기들도 디자인도 상당히 좋았죠.
개인적으론 커스텀 플래그나 브레이브좀 메탈빌드로 뽑아줬으면 좋겠어요. 하다못해 MG로라도. 그라함 형님 하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