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가 이곳에서 활동하면서 써제낀 댓글들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어쩔땐 정의감에 뉴스기사에서 나오는 부조리에 관해 분노의 표출을 하고,
어글러들에 대해서 안좋은 덧글 달고 그랬는데...
(요샌 거의 대부분 팝콘 보부상쪽이지만...-_-)
이젠 뭐랄까... 인터넷이라는 공간자체에 회의감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요즘세상은 그저 말을 아끼고 참는게 득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아무리 좋은 의도고, 옳은말을 한다해도 사람이라는게 심취하게되면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게되고
실수하게됩니다. 이걸 사실 조절하는것이 진짜 어른이고 스스로 해결해야할 문제이긴 한데
요즘 세상 살다보면 그런게 잘 안되잖아요.
젊은 혈기에 발끈하던 그런 패기도 이제 슬슬 사그러드는 기분입니다.
그냥 이젠 적당히 타협하고 참고 또 참고 말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올해부턴 레알 싫은 글들은 가급적 읽지 않고 그냥 넷상에선 웃으면서 지내야겠어요.
굳이 싫은거에 열올리지 않고 개인적으로만 소신껏 생각하고 표출하진 말아야겠습니다.
그게 아무리 스스로 옳은일이라해도 감정격해지고 욕을하게되면 잘못이라는걸 알았기때문에...
뭐 암튼 밤새면서 작업하면서 자기반성에 빠져봅니다.
관련 사건에 관해서(사이버 모욕죄등) 지식인 같은걸 찾아보니 엄청나게 많은 사례들이 나오는군요.
대부분 사회초년생이나 미성년자들이 많던데...
이젠 그 젊은 혈기도 스스로 어느정도 절제하면서 살아야할 세상이 온것 같습니다.
이번 문제로 마음고생 많으신분들 힘내시구요.
불만이 있더라도 가급적 욕들은 하지 맙시다.
직접 경찰서에서 제가 한 욕 그대로 읽어주는데 제가 직접 적을땐 몰랐어도
그걸 남이 읽어서 들려주니 정말 욕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 루리웹에선 절대 욕 안할겁니다.
장난으로 존나 이런거 많이쓰고 그랬는데 이젠 아예 글 자체를 둥글게 적기로했습니다.
지인분들 장난치는거빼곤...
여러분들도 글쓰실때 여러번 생각하시고 신중하게 덧글을 다시고, 이런 일을 겪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번 문제를 교훈삼아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시고, 넷상에서 여러번 조심하셔서 피해를 입지 않으셨음 합니다.
오히려 조사를 받고나니 이제 덤덤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수 있게 되었네요.
아직 조사 안받으신분들 너무 맘고생 하지마시고 소신껏 협조적으로 응하시고
하실말씀 잘 준비들 하셔서 조사 잘 받고 오시길 바랍니다.
힘들내시길. 좋게 생각하면 이런일들도 교훈이고 경험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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