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거저거 만지느라 팽개쳐두었던 바이아란을 슬슬 다시 잡고 있어서
간만에 카메라 꺼내서 사진을 좀 찍어봤네요.
건담UC 4화의 진정한 주인공이라 불리우는 바이아란 커스텀인지라
로봇혼 발매소식때부터 매우 기대가 큰 녀석이었는데
로봇혼은 혼웹한정
HGUC는 절제된 프로포션으로 발매를 한 까닳게
그것이 원통해서 이번 작업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원체 HGUC가 애니작화랑은 거리가 먼 형태로 발매가 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이 길이 연장작업을 병행해야 했습니다.
일단 원작의 바이아란부터 살펴봤습니다.
음 고놈참 볼륨이 들쑥날쑥하니 참 잘생겼구나.
.........
<건담UC4화중 바이아란 공중선회장면중>
???!!
왜이렇게 애가 길어보이지?
착시현상인가?
거의 모터헤드 수준이네요.
참 날렵하게 잘생겼다 싶었습니다.
애니 작화라 그런지 위의 설정일러스트보다 좀더 과격하게 길고 시원하게
그려냈네요.
암튼..
이걸 보고나서 감동먹고
HGUC를 샀더니..
<달롱넷 순수 조립완성 사진 퍼왔습니다.>
헐 너는 누구냐!!
어쨌든 이런 동기로 시작한 바이아란 개조작업인데
일단 길이 연장 작업의 반복이라 그닥 재미가 없었다는게
가장 힘들었었네요.
ㅠㅠ
아무튼 이런 바이아란을 제작해 보았습니다.
<제작초기때>
일단 제작초기때 ...
가슴부의 볼륨을 늘려주었으며,
허리를 대폭 연장하고, 허리를 잡아주는 볼조인트까지 같은 길이로 연장한 상태입니다.
다리역시 무릎관절 3미리 연장,
발목관절 3미리 연장이 가해진 상태입니다.
내부관절을 프라판으로 연장했기때문에 외관상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이킷의 특징인 저주스러운 골다공증역시 수정한 상태구요.
헤드부위도 마스크를 대폭 갈아줬었는데 사자비와 바우같은
날렵한 형태의 얼굴을 목표로 깎아냈습니다.
원작의 데카멘같이 생긴 면상은 HGUC의 구조상 절대 만들수가 없더라구요.(-_-);
그리고, 발 뒷꿈치쪽의 장갑의 측면과 하단을 발목관절이 늘어난 만큼 2미리씩 연장 작업을 하여,
없어보이는 다리를 조금더 풍성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뭔가 없어보이는 꾀랄한 프로포션....
역시 다리만 늘려선 택도 없었던 것입니다.
프로포션 보정을 하다보면 이런 문제가 정말 자주 발생합니다.
다리만 늘려도 되겠지 싶으면
허리가 짧아보입니다.
허리를 늘리면 팔이 짧아보이죠.
이게 그럴수밖에 없는게, 기존 체형이 아무리 답답해보여도
기본 밸런스라는게 있기때문에
이게 한쪽으로 너무 편중이 되다보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집니다.
따라서, 어느 한군데를 과도하게 늘리면,
오히려 이상해지는경우가 있는데,
바로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졌기때문입니다.
이런점을 수정하는게 이번 작업의 목표였는데,
솔직히 HGUC바이아란이라는 킷 자체가 살살 쉽게 개조하기엔 상당히 제약이 심한 킷트여서
의외로 과감헤가 고쳐나갈수가 없더군요.
분할도 좋은편이 아니고, 접합선도 많으며, 가동의 제약도 심한편이고,
체형자체가 비인간 체형이기때문에 밸런스 파악하기가 애매합니다.
더군다다 요새 작업환경 사정상 복제작업이 불가능 하기때문에
예전같이 과감한 개조는 좀 사려지기때문에 가급적 프라판으로만
쇼부를 보려 하기때문에 가장 견적이 덜나오는 제작 방식을 선택하여
제작하고 있네요.
사실 딱 그정도 선이 제일 재미있습니다.
그 이상으로 일을 벌리면 괴로울뿐이죠.
퍼티 쳐낼때 분진한바께스를 마시다보면 정말
내가 왜 이짓을 하는지 모를때가 생깁니다.
무슨 밀가루집 아들도아니고...-_-
아무튼 저 위의 초기 작업에서 어느정도 진전되어서 이제 슬슬 마무리에 들어가는 중이네요.
요롷게...
이만큼끝내놓은지가 얼추 2주일전인데 거의 안건드린 상태입니다.
이놈잡다 저놈잡다... 다시 이놈잡다...
이것저것끼작대는데 정작 완성은 안되니 얼른 하나하나 치워나가야겠습니다.
위의 제작초기에서 더욱 진행된 부분을 꼽자면,
무릎중앙부를 잘라 T자로 늘렸으며,
저번때 다리관절 내부를 3미리 이상 연장한탓에 관절부가 길어진 위화감을 없애고자
다리장갑을 같은 미리수로 연장하여 다리 자체를 더욱 길게 뽑아냈습니다.
(서페이서가 깔려서 잘 안보이겠지만 어쨌든 다리 자체가 길어졌네요. 완성작 올릴때 제작기에서 다뤄봐야겠네요.)
그리고 겨드랑이 바인다는 하단부를 2.5미리 프라판을 적층하여
전체적인 폭을 넓혔으며 바인더 길이 자체를 6mm 정도 늘렸습니다.
허리와 다리가 늘어난만큼 같은 비례로 뽑아내기 위해 같이 늘렸습니다.
허리역시 5미리정도 늘어난 상태에서 배사장 자세를 만들기 위해 대각선으로 샌딩하여
골반이 앞으로 나오게 조정하여 허리를 늘리고,
허리가동축인 볼조인트 내부또한 같은 사이즈로 연장하여, 가동에 지장이 없도록
허리 구조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분해하기 귀찮아서 아직 안다룸 ㅋㅋ)
제작 초기때 다리상박을 늘려버려서 전체적으로 좀더 하반신이 길어진 형태이며,
다리의 사타구니 사이에 에폭시퍼티로 덩어리를 붙여, 원작같은 다리볼륨을 뽑아내는데 중점을 두어 작업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놈의 생기다만 어깨 증가 부스터의 덕트부분은 결국 손을 대고 말았네요.
곡선형태인지라 프라판작업이 난항이어서 결국 프라판을 살짝 달궈 곡선면에 살짝 히트프레스 하듯 프라판을 희어서
가공후 길이, 각도 연장을 시도하였습니다.
덕트 자체가 너무 얇아서 덕트의 슬릿을 늘리는데는 거의 불가능한 구조이기때문에
반대로 덕트의 결합부쪽을 연장하여 각도보정을했는데 결국 저 방법도 임시방편인지라
그렇게 썩 맘에들지는 않지만 어쨌든 애니작화의 그 날렵한 형태와 조금이나마 근접하게 뽑아냈다는점에 의미를 두려하네요.
별것도 아닌게 괜히 짜증나는작업이었음.
골다공증 종합셋트인 이 킷트의 가장 빡치는 부분인 집게손의 골다공을 전부 퍼티로 메꾼후,
프라판으로 내부 몰딩을 만들어 패널라인을 추가하여 기계적인 디테일을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팔부분의 프레임 돌출 부분을 조금더 늘려주어서 생기다 만 소극적인 팔 모양을 약간 개선했습니다.
그리고 팔꿈치쪽에 아마 퍼티로 자작한 조형덩어리가 붙게될 예정인데 아직 촬영은 안한상태네요.
밤샤벨과 실탄을 동시에 쏘아대는 팔의 빔 노즐을 의식하여
에너지팩 비슷한 형태의 추가 파츠를 만들고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달리는쪽은 집게부위쪽인지라 약간 애매모호하긴 한데 일단
달아보고 맘에안들면 삭제하던지 해야겠네요.
흉부의 장갑또한 가운데 블록의 두께를 프라판으로 연장하였으며,
밍밍한 가슴팍에 디테일을 좀 넣어줬습니다.
그리고 허리가 늘어난탓에 가슴장갑도 작아보이는 경향이 있어서
가슴장갑 하단의 돌기를 프라판으로 연장하여 좀더 길게 뽑아줘서 허리 노출을 약간 더
줄여줬습니다.
이제야 좀 생기다 만 허리가 보완이 되는 기분이 드네요.
아 콕핏 부분역시 허리가 늘어나면 위치가 틀어지는 관계로
콕핏해치 부분역시 같은 사이즈로 길이연장을 한 상태입니다.
잘 안보여서 그렇지...ㅠㅠ
아무튼 깨작깨작 어느정도 진행이 된 상태입니다.
슬슬 마무리 들어가는중이네요.
이제야 좀 성에 좀 차게 생긴듯... 디테일작업은 프로포션 잡으면서 쪼금씩 진행했는데 거의 끝나가는 중입니다.
미비된 왼쪽무릎이랑 프로팰런트 탱크 부분만 약간 손보면 대강 끝이보이네요.
그동안 밀린 영화 조낸보고 산에도 가보고
그동안 관심 못쏟았던 집안일도 도우면서 살고있는데
날씨가 꾀랄해서 자전거 타고싶은데 못타는게 가장 짜증나네요.
어휴 얼른 날씨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엔 좀 촬영환경을 개선해서 정식 제작기를 찍어봐야겠습니다.
근데 진짜 사진 발로찍는데도 촛점 잘잡아주는거 보니까 참 신통합니다.
650D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