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팟에서 하는 수요미식회에 스테이크편을 본 이후
어떻게든 고기를 먹으려고 홈플러스를 갔을 때의 일이다.
급한 걸음으로 식료품 코너로 총총히 걸어가던 나는 문뜩
그것(혼종)의 존재를 감지했다.
하루에 한줌의 견과류를 먹으면 당뇨, 심장질환 예방은 물론 기억력 증진의 효과까지
있다는 잡지식과 함께 무언가에 홀린듯 나는 2봉에 9900원하는 그것을
손에 집었다.
누가 이런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 냈는가...!
하루에 한줌을 먹으면 이주일은 너끈히 버틸 양이었건만
이틀 뒤 여기에는 비어있는 공허한 빈봉지만이 있을뿐이다.
아몬드... 아몬드를 사러가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