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아재들은 자연스럽게 쓰지만 서울러나 타 지방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하는
'경상도 사투리에서의 의문문 종결표현 정리!'
의문문에는 설명의문문, 판정의문문, 수사의문문이 있어
경상도 사투리의 경우의 경우엔 판정의문문에는 '~나'가 사용되고 설명의문문에는 '~노'가 사용되고 있어.
이 둘은 아재들이라면 유치원도 들어가기 전부터 구별해 왔을거야.
문제는 수사의문문인데, 여기에 '~노'가 쓰이는 걸 두고 오해가 자주 생기는 것 같아.
설명의문문이란 의문사가 포함되어 일정한 설명을 구하는 의문문을 말해.
예를 들면 '어디로 가니?' , '무엇을 하고 있니?' 같은거야. (이거 서울말 맞제??)
이런 설명의문문에는 '~노'가 사용되고 있어.
사투리로는 '어디 가노?', 뭐 하노?'라고 쓰는게 옳아.
판정의문문이란 의문사없이 단순히 긍정이나 부정의 답을 요구하는 의문문을 말해.
예를 들면 '숙제 해 왔니?', '밥은 먹었니?'같은거야. (으- 오글 거린다)
이런 판정의문문에는 '~나'가 사용되고 있어.
사투리로는 '숙제 해 왔나?, '밥은 뭇나?'라고 쓰는게 옳아.
문제는 수사의문문이야.
수사의문문은 굳이 대답을 요구하지 않고 서술이나 명령효과를 나타내는 의문문을 말해.
예를 들면
'성범이가 군면제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서술)
'빨리 먹지 못하겠니?'(명령)
'우리 소풍가서 정말 재미있었지?'(확인)
같은거야.
사투리로는
'성범이가 면제되믄 을메나 좋긋노'
'빨리 못묵나?!'
'우리 소풍가서 윽시 재밌었제?'
라고 쓸 수 있겠지.
여기서 주목해야 될 점은 수사의문문의 서술적 용법에 '~노'가 쓰인다는거야.
아래 날씨 이야기한 아재가
마산에 비가 오느냐는 사실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마산 비오노?'를 썼다면 잘못된 용법이 맞아. 판정의문문이라면 '마산 비오나?'로 써야하니까.
근데, 마산에 비가 온다는 사실을 단순히 서술하고자 하는 의도로 '마산 비오노'를 썼다면 그건 옳은 용법이야.
다만, 표준어와는 달리 우리 경상도 말에서는 '~노'로 문장이 종결된 경우 글로는 설명의문문인지 단순한서술적 의미인지 구별하는 것이 어렵기때문에
(물론 대화중이라면 억양으로 바로 구별할 수 있겠지만 글에 억양이나 성조가 들어가는건 아니잖아.)
서술의 의미로 '~노'를 쓸때는 뒤에 물음표는 빼는게 좋을 것 같아.
1일 1싸움겔에 사투리 떡밥이 들어왔길래 한번 정리해봤어.
그나저나 하늘이 찌뿌둥하네.. 야구는 해야될낀데..
출처 : 디씨엔겔
시발 일베충때문에 사투리도 못쓰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