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술깨고 눈뜨자 마자 탱구링이랑 갑자기 남자답게 운동장에서 놀고싶어 졌음
"아들아 축구하러 가자!!!!!"
탱구링 "응 축구못해 안행"
하는거 억지로 끌고 나가기 위해 편의점에 포켓몬 카드 2개를 쥐어주고 운동장 갈려는데
탱구링이랑 같은 태권도 형아가 있어서 탱이가 인사하고 지포켓몬 카드자랑질함 ... 일단 만류 (하아...)
물어보니 10시에 승품심사 있어서 태권도 차 기다린다고함 ... 이제 9시10분인데.....
여튼 탱구링 데리고 우짜우짜우짜~ 운동장에서 10분 노니까 힘듬 ... 개힘듬 .. 느므나 힘듬 세상힘듬
때마침 학교에 다른 노는 녀석들 있어서
음료수 사줄께 탱구링이랑 같이해라 시켜놓고 다시 편의점감
음료수 사고 나오는데 아까 그태권도 녀석 아직 있음 ..
"10시라고 안했니? 지금 10시 20분인데 차 안왔어?"
태권도 형아 "10시가 아니고 11시 인가봐요..."
쓸데없는 오지랖 발동함 (저도 앎 ㅜㅜ)
일단 부모님한테 물어볼려고 하니 두분다 일나가셨다고함 ....
형제있냐고 물어보니 누나 있는데 벨리댄스 갔다고함 ....
그래서 와이프한테 전화해서 태권도 관장님한테 다짜고짜 전화함
'그녀석이 오늘 승품심사로 차기다리고 있는데 언제오시나요?'
얼떨떨한 관장님 '누구시죠? 근데 오늘 12시 50분에 데리러 가는데...'
'아 알겠습니다.' 하고 끊고 우리동네가 그렇게 위험한 동네는 아니지만 혼자 냅두기 좀 그래서 데리고 운동장가서 아들데리고
울집으로 갈려는데 평소에 알고지낸 꼬맹이들도 붙음 이대로 애들 다 데리고 가면 마누라한테 개혼남 그래서
일단 편의점에서 뭐좀 먹이고 데리고감
집에서 꼬맹이들이랑 지들끼리 잘놈 12시 30분쯤에 다시 데리고 나옴 또 배고프데... 하아... 또사줌
태권도녀석 라면먹는데 지누나가 옮
'너 어디에 있었어??' 하고 놀램 그뒤에 어떤 아주머니가 옮
'야 너는 말도 안하고 ' ... 갑자기 ㅎㄷㄷㄷ 한 분위기
"죄송합니다. 제가 혼자있는게 뭐해서 저희집에서 좀 놀다가 차가 12시 50분에 온다고 해서 데리고있었어요 죄송합니다."
막 애찾고있엇던거임... 난 난감 ㅜㅜ 굽신굽신 죄송.. (흔한 오지라퍼의 결말)
때마침 태권도 차도 와서 타고
관장님이 "아 아까 전화 탱이아빠였어요?? ㅋㅋ" 이러고 쪼개고감 ㅋㅋ
그러고 편의점에서 맥주두캔사고 애들 먹는거 보면서 두캔 다까고 기분좋은데.. 아들이 놀이터에 놀자고함 ..
놀이터에서 노는데 ... ;; 꼬맹이들 한명 두명 모이더니 한 10명 되버림 술기운도 있겠다
에라모르겠다~ 하고 애들 다 놀아줌 정자에서 좀비놀이
놀이터에서는 고래사냥 놀이
한 2시간 미친듯이 놀았더니 이제 지치고 힘들고 누가좀 도와줬으면 하는 찰라에 마누라 와서
"가잣!!! 므하노" (내가 결혼은 잘했어... 울마누라 터프해)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 들려서 소주 2병사서 집에 옮 .. 4시쯤 되니까 TV도 볼게 없음 걍 소주나 쳐묵쳐묵
6시쯤 되서 태권형아 엄마가 어떻게 알고 울마누라한테 전화옮
말도 안하고 애데리고 가냐고 혼낼줄 알았는데...
고맙다고 ... (크.. )
마누라가 대뜸와서 '걔가 울집에 와서 더 놀고싶다는데 오라고해도 돼?'
'ㅇㅇ 착한거 같던데 얌전하고 탱구링 같아 ㅋㅋㅋㅋㅋ 오라고해 탱구링 친한형없잖아 ㅋㅋㅋ 좋네 개이득각요'
하는데 코피가 봥봥터짐.. ㅜㅜ 안멈춤.. 세상살다가 코파다가 흘린피는 많아도 피곤해서 난건 첨임..
근데 이번주 아들 생일인데. 토욜 편의점에서만 10만원씀...
아 어카지 ㅜㅜ)/~
PS. 음료수 사준다니까 에비앙으로 사오라던 그 초딩넘 기억하겠어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