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어떤 마이피에서 '더 헌트'에 관한 짤방이 올라와서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다가 영화를 직접 봤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와 함께 보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어'라는 영화가 있다길래 1+1으로 봤구요.
간단히 줄거리만 얘기하자면 '더 헌트'는 멀쩡한 사람이 어린아이의 거짓말 때문에 인생이 뒤바뀌는 내용을 담고 있고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어'라는 영화도 여고생의 착각? 혹은 피해망상? 으로 멀쩡한 청년 죄인 만들어버리는게 주 내용입니다. 영화 특유의 시점으로 우리는 주인공이 성추행 혹은 치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느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씁쓸하죠.
사실 6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지하철이나 만원버스를 탈일없는 지방에 있었기에 솔직히 치한이 발생할수 있나? 라는 생각을 가끔 한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서울 지옥철, 만원버스를 겪으면서 충분히 일어나고도 남을수 있고 오해를 빗기도 참 쉬울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치한 혹은 몰카찍는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없진 않겠죠. 하지만 이 영화 두편을 보다보니 멀쩡한 사람 치한만들기도 생각보다 쉽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성추행 혹인 치한은 증거 없어도 피해자의 증언만 가지고 형사처벌이 가능한게 현실이니까요. 이건 우리나라도 비슷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교수님이 여제자의 말만듣고 성추행법으로 몰렸다가 쓸쓸하게 돌아가신걸로 아는데 나중에 무죄로 밝혀졌죠. 그리고 잔소리 심하게 듣는 딸이 아빠 혼좀 나보라고 성폭행 신고했다가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며 탄원서를 낸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경찰이 실적을 위해 멀쩡한 사람을 치한으로 몰아 입건하려다가 피해자가 치한 아닌거 같다는 진술에 어쩔줄 몰라하는 기사도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임신한 학생이 부모님께 핑계를 찾기위해 길가에서 주은 핸드폰에 적혀있던 번호로 전화를 걸어 멀쩡한사람을 죄인으로 만들기도 했지요.
'10명의 죄인을 놓치더라도 1명의 무고한 사람을 벌하지 말아야 한다' 이게 영화 첫머리에 나오는 문구 입니다.
보통 우리가 죄인이냐 아니냐를 따질때 범행을 했느냐에 대한 증거를 대야 합니다. 하지만 성추행 혹은 치한사건의 경우 좀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피해자의 진술만 가지고도 유죄판결이 나오는 이상한 시스템이 되어 있죠. 그래서 피의자가 범죄행위의 하지 않았음을 입증해야하는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하지 않음의 증거가 존재할리가 없는데 그걸 개인이 밝혀내야 하죠. 예전 무한도전에서 '죄와벌' 할때 김제동도 했던 말이네요.
만약 내가 저런일을 겪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1. 끝까지 무죄를 주장한다.
2. 피곤하니까 합의하고 빨간줄 긋는다.
3. 누명을 씌운 사람을 죽이고 나도 죽는다.
왠지 저라면 1번을 계속하다가 여견이 안되서 유죄판결나면 3번 할거 같네요.
실제로 피해를 입으신분들은 당연히 가해자가 처벌을 받아야 겠죠. 하지만 반대로 합의금을 목적으로 평범한 사람을 치한 혹은 성추행범으로 몰고 있는것도 현실입니다. 어떻게 조율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죄인 10명을 잡기위해 무고한 사람을 잡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가장 좋아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