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취직이 결정되고나서 꿈에 그리던 고양이 입양을 결심했다.
처음에 동물 샵에서 입양을 하려했는데 어떤 기사를 보고 나서 마음을 바꿧다.
매년 버려지는 동물들이 많고 그들은 누군가 데려가지 않으면 일정시일 경과후 안락사를 시킨다고 했다.
그래서 생명 하나 살리는셈 치고 http://www.animal.go.kr/ 라는곳에서 버려진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서울에 살고있었는데 고양이는 양주에 있는보호소에서 보호중이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수밖에 없었다.
사진상으로는 꽤 멀쩡해 보였던 고양이었지만 막상 그곳에 도착해서 고양이 상태를 보니 다 죽어가고 있었다.
피부병 + 감기 + 사료거부 3중크리로 인해서 면역력도 약해졌다고 하고 데려가는 도중에 죽을수도 있는데 그래도 데려가겠냐고 물었다.
솔직히 그때당시 왜 이렇게 될때까지 내버려줬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눈으로 본 보호소의 시설은 너무나 열악했고 자원도 많이 부족해 보였다. 담당하시는분도 어쩔수 없는 표정이셨는데 괜히 말꺼내서 상처주고 싶지않아서 그냥 흘려보내야 했다.
고양이가 버려지게 된 사연을 들었는데 원래 이녀석 말고 한놈 더 같이 버려졌다고 했었다. 암컷하나 수컷하나 해서 두마리를 어떤 여대생이 키우다가 1년쯤 되니까 털날리고 덩치도 커지니까 새끼때의 귀여움이 없어져서인지 버려진것 같다고 했다. 어떻게 알게 됐냐고 물었더니 버려졌을때 손편지 같은게 같이 있었고 대충 훝어보면 그간의 견적이 나온댄다. 사실 새끼때 길러서 크면 버려지는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니 참 씁쓸하긴 했었다.
마음같아서는 두마리를 다 데려오고 싶었지만 초짜인 내가 한마리를(그것도 다죽어가는)키우는것도 버거울것 같은데 두마리는 도저히 감당 안될거 같아서 결국 지금의 도미만 데려왔다.
데려올 당시 도미 사진인데 밥먹을 힘도 없었고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언제죽어도 모른다고 했다.
피부병 치료를 하려고 했는데 문제는 치료를 위해서는 털을 다 밀어야 하는데 밀려면 마취를 시켜야 하고 지금상태로는 마취후에 못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것. 그래서 체력회복을 먼저 시켰다.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스스로 밥도 못먹었는데 문제는 약을 먹이면 계속 토했고 그럼에도 억지로 밥과 함께 계속 먹였다. 덕분에 주사기를 이용해서 강제로 뭔가 먹이는데에는 도가 튼것 같다.
사진을 보면 오른쪽 다리에 땜빵이 크게 나있다. 원래 있던 피부병이 아닌 스트레스로 인한 새로운 탈모증상이라고 했다. 치료가 무사히 끝나면 털이 다시 자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011년 10월
어느정도 체력회복이 되고 감기기운이 좀 나아졌다고 판단됐을때 털을 싹 밀고 피부병 치료를 했는데 지금도 이때사진을 보면 좀 웃기다.
요상하게 자는 버릇이 있다.
2011년 11월
2012년 1월
2012년 4월
이거 작성하면서 다시 보호소 사이트 들어가봤는데 결국 남은 다른 한마리는 안락사한것 같다. 마음이 편치 않다.
회원님 국가에서는 볼 수 없다고 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