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타보는 비행기가 신기해서 찍어본 사진
http://mypi.ruliweb.daum.net/mypi.htm?id=rabel2000&num=9708
위 링크에 등장인물에 설명이 있음.
필리핀에 있을때 같은 건물에 살던 동생들은 A양과 F양 그리고 B군이었다. 한집에 나까지 포함하면 4명이나 살고 있기때문에 주로 우리집에서 자주 모여서 놀곤 했다. 당시 A양과 F양은 둘다 남자친구가있었는데 재미있는점은 A양의 남친과 F양의 남친이 서로 친형제라는것.
그래서 보통 놀때 A양 F양 G군(F양남친이자 H군의형) H군(A양의 남친이자 G군의동생) 나 이렇게 5명이서 주로 놀고 늦은시간에는 F양의 부모님이자 집주인인 이모님께서 같이 계셨었다.
잘 지내다가 사단이 난것은 F양의 사고방식이 약간 미국스타일인데 그녀가 생각하기엔 남여가 사귀다가도 헤어지면 그냥 친구로 지낼수 있다고 믿는것. 하지만 G군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문제는 F양이 G군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 아닌거 같다고 느껴서 헤어지자고 선언한 후에 일어난다. 헤어지고 나서도 같은학교에 다니던 F양과 G군은 자주 접촉할수밖에 없는데 F양이야 친구로 생각하니까 아무 문제가 없는데 G군은 일방적으로 통보 받기도 했고 감정 정리도 안됐으니 F양을 만날때마다 미치는 것이다.
문제의 그날은 F양의 생일이었는데 다같이 집에 모여서 파티하는날 벌어졌다. 술마시다가 F양이 뻗어서 자기방으로 실려갔고 A양과 G군 H군 그리고 나까지 넷이서 술을 마실때였다. 그날 저녁 G군의 눈물을 보았다.
"형 저어떻게 해요 F는 자꾸 친구처럼 지내자라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되는소리냐구요."
당연히 나는 대답할수가 없다 G군의 처지가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F양이 잘못한것은 아니니까. F양이 바람이 났다던가 그런문제가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감정이 식은게 문제였는데 이걸 설명하기도 애매하고 침묵하고있었다. H군은 약간 시크한 녀석이라서 형이되가지고 찌질하게 굴지말고 쿨하게 잊으라고 말하는데 G군이 감정이 격해져서 싸울뻔하기도 했다.
난 이상황에 딱히 할말이 없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실제로 내가 저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해본다.
재밌는건 G군을 나무랐던 H군도 A양이 헤어지자고 하니까 바짓가랑이 붙잡았다는것 ㅋㅋ
세대가 변해서 그런지 그렇게 다들 지내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구요~
만약 그게 된다면 누군가 한명은 자존심을 완전히 버린다면 그렇다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