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사람들이 타키와 미츠하가 사랑에 빠지는 계기가 부족하다고 비평을 하죠.
오늘 2회차 보면서 그것에 대한 힌트를 얻었는데, 히토하의 말이었습니다.
처음에 매듭끈을 짤때에 요츠하가 '나도 그쪽이 좋은데..' 라며 불평을 하죠.
그때 히토하가
'너에겐 이르단다. 실의 목소리를 들어보렴. 실을 계속 감다보면 어느샌가 사람과 실 사이에 감정이 흐르게 된단다.'
라고 말하죠.
너의 이름은. 을 보시고 해석이나 리뷰 같은걸 찾아보신 분들은 알겁니다.
실(끈) = 미츠하 를 뜻하죠.
위의 링크를 참조하시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물론 이 해석이 100% 맞다는건 아닙니다. 그러나 영화 내내 미츠하의 끈을 중요시 하는 연출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해석이 가능하다고도 생각합니다.)
실을 계속 감는다.
=
타키와 미츠하의 몸이 서로 뒤바뀐다. / 타키 또는 미츠하가 서로의 몸일 때, 끈(실)을 감는다.(묶는다.)
라고 저는 해석했습니다.
때문에, 몸이 바뀌거나 끈을 감을때마다 타키와 미츠하는 필연적으로 서로에게 끊어지지 않는 감정이 흐르게 됩니다.
사랑이죠.
다만, 작중에서 이 감정에 대한것은 서로의 몸이 바뀌는 동안에는 깨닫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히토하의 말에서 한가지 더 중요했던 것 있습니다.
실의 목소리를 들어라 라는 말입니다.
이 부분은 하이라이트 장면에 와서 알게 됩니다.
서로의 실이 계속 감기다 감정이 점차 흐르게 되었죠.
그런데 내용상 더는 미츠하와 몸이 바뀌는 일이 없이 타키는 미츠하에 대한 기억을 잊어갑니다.
가슴에 남은 감정만을 남긴채 말이죠.
어찌저찌 이토모리에 대한것을 기억해내고 찾아가는 도중에도 타키는 계속 미츠하에 대한것을 입에 담습니다.
미츠하의 죽음을 알고 거의 포기해가는 타키에게 끈에서 미츠하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덕분에 다시 미츠하와 이토모리에 대한것을 기억해내고 신사로 가게 되고,
그 후에 몸이 다시 바뀌었다가 신사의 언덕에서 타키와 미츠하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계속 찾아해매다 황혼의 시간을 맞이하게 되죠.
이 때 타키와 미츠하는 처음으로 만나며, 서로의 목소리를 통하여 그동안 쌓아왔던 자신들의 감정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미 신카이 마코토는 처음부터 두 사람이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지 설명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면 볼수록 처음 영화를 봤을때는 느끼지 못한 것을 알게 되기 때문에 매번 새롭게 보는 기분입니다.
이런 식으로 글로써 설명해야 할 정도면 영화로써의 전달은 실패했다고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