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쥐
고양이가 쥐를 잡힐 듯 말듯 아슬아슬한 레이스.
그런데 막다른 길에서 쥐가 그만 쥐구멍 속으로 ‘쑥’ 들어가 버렸다.
다잡은 쥐를 코앞에서 놓친 고양이, 쥐구멍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잠시 숨을 고르더니
갑자기 “멍멍! 멍멍멍!!” 하고 짖는 것이 아닌가. “이 녀석이 벌써 갔나?”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구멍 밖으로 머리를 내민 쥐. 결국 날쌘 고양이 발톱에 걸려들고 말았다.
“비겁하게 사기를 치냐?”
“사기라니! 요즘 같은 불경기에 먹고 살려 2개 국어는 기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