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회사 잠깐 출근 해서 일처리 몇개 정리해놓고 한 3시정도에 퇴근 했는데...
기왕 나온김에 회사근처 동생놈 불러서 당구나 한게임 치자고 꼬셨었죠.
잠깐 그 동생놈 집앞에서 기다리는 중에 웬 초등학생 한명이....
어깨에는 교회광고 띠를 두른체 저한테 휴지를 내밀더라구요...ㅡ.ㅡ
그냥 필요없다는 제스춰를 취한다음에 그 꼬마를 보고 있었죠.
그 꼬마가 간 방향을 보니 보호자로 보이는 한 아저씨가 있고,
그 아저씨 역시 어깨에는 광고를 두르고 휴지를 배포하고 있더군요
제가 휴지를 안 받아서 인지 보호자가 뭐라 하는 것 처럼 보이고 꼬마는 시무룩 해 하더군요.
그러다 아저씨가 손 짓으로 행인을 가르치니깐 그 꼬마는 그 행인에게 휴지를 건네주러 달려가고
그 행인은 휴지를 받아갔죠.
휴지를 건네준 꼬마는 다시 아저씨에게 달려갔고 아저씨는 꼬마에게 휴지를 다시 주면서
다른 행인들에게 건네주라고 지시를 하고...
뭐 보다가 그냥 기분이 묘해서 동생놈 안기다리고 혼자 당구장으로 갔죠.
당구장서 연습구 조금 치다 보니 동생놈 와서 휴지주는 꼬마 봤냐고 물어보니깐 아직도
주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송파동 이례교회...꼬마애들한테 그렇게 노가다 시키는건 좀 잔인한거 아닌가...ㅜ.ㅜ?